제1689화
임동현과 소설윤이 떠난 후, 소윤섭은 생각 끝에 두 사람의 소식을 가문 고위층에게 보고했다.
그는 임동현에게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서가 아니라, 소설윤은 소씨 가문의 직계 셋째 아가씨로서 이미 혼약을 맺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소설윤의 약혼자는 매우 높은 신분을 자랑했는데, 성원계의 6대 최상급 세력 중 하나인 공씨 가문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공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자 후계자 서열 1위였다.
소설윤이 다른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 지내다가, 만약 심보가 뒤틀린 사람의 눈에 띄어 스캔들이라도 나서 그 스캔들이 공씨 가문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면, 성원계에서 명망 높은 가문인 공씨 가문은 절대로 이런 풍문을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공씨 가문이 추궁하기 시작한다면 소씨 가문은 절대로 당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소설윤의 행실을 제때 고위층에 알리지 않는다면, 소씨 가문에 화를 불러올 수도 있었다. 임동현과 소설윤 사이에 아무 일도 없다고 해도, 소설윤은 현재 매우 민감한 신분이어서 무릇 이성이라면 모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공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곧 출관한다는 소문을 듣고,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소씨 가문 고위층들은 얼마 전에 소설윤의 시중을 들던 하인과 호위들도 모두 여자로 바꾸기로 상의했다. 그만큼 소씨 가문은 이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었다.
소씨 가문은 소윤섭의 소식을 접한 즉시 그에게 하던 일을 그만두고 두 사람을 감시하라고 명령했고 임동현의 곁을 맴돌며 두 사람이 단둘이 있지 못하도록 방해하라고 지시했다. 소윤섭은 서둘러 임동현과 소설윤이 걸음을 옮겼던 방향으로 뒤쫓아갔다.
한편 소설윤은 임동현을 데리고 화수분 본부를 둘러보고 있다. 임동현은 별로 관심 가는 부분이 없었지만, 소설윤이 어찌나 열정적인지, 손님으로서 거절하기 힘들어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이곳저곳 구경하게 되었다.
화수분 상사의 본부로서, 이곳은 지구상의 황궁에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었다. 심지어 면적이 훨씬 더 크고 호화로워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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