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5화
두 사람의 말다툼이 곧바로 9층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하나같이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내비쳤다. 이들 대부분은 화수분 상사의 초대를 받아 오는 사람들로 신분이 낮지 않았다. 지루한 기다림에 이런 볼거리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조무헌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멍청한 사람이지만, 그의 사촌 황정안은 이해득실을 따져볼 줄 아는 사람이다. 종문에 들어가 단련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그는 얼른 일어나 말했다.
“실례를 범하여 정말 죄송합니다. 제 사촌은 집에서 버릇없이 자란 데다가 아직 세상밖을 나와 본 적이 없어요. 불쾌했다면 양해해 주세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게요. 모두 사이좋게 돈도 많이 벌고,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 계신 분들도 오늘 여기 있는 모든 계산은 제가 하겠으니, 저희의 편의를 봐주세요.”
조무헌은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반대했다.
조씨 가문은 이 대형 무역 구역에서 세력이 약하지 않았다. 화수분 상사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화수분 상사가 뒤를 봐주고 있으니, 조씨 가문도 자연히 이곳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살았다.
그래서 조무헌은 이곳을 자기 구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외부인들이 감히 자기 구역에서 자신을 욕하다니? 조무헌이 어찌 이런 억울함을 당하겠는가?
그는 불만이 가득해 소리쳤다.
“형님, 저 사람에게 왜 사과해요? 저 사람이 우리 대화를 방해했으니, 그가 사과해야 맞죠. 오합지졸일 뿐인데 감히 내 구역에서 날뛰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나?”
“조무헌, 입 닥쳐!”
황정안은 안색이 변하며 그에게 호통쳤다.
“형님...”
조무헌은 막 반박하려다가 황정안이 자신을 쳐다보는 표정을 보고 막 내뱉으려던 말을 삼켰다.
그는 실력이 미천한 반면에 평소에 주제를 모르고 날뛰는 버릇이 있다. 그는 오늘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사촌인 황정안이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 믿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황정안의 후배인 동승아는 조무헌을 바라보며 귀여운 눈썹을 찌푸렸다.
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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