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2화
오랫동안 모셔 왔던 만큼, 장태욱은 장현승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큰 모욕을 당했으니, 절대로 임동현을 가만둘 수 없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태욱은 재빨리 임동현에게 다가가 단번에 그를 제압하여 도련님 앞에 무릎 꿇리려고 했다.
장태욱의 눈에도 임동현은 그저 지존급 초급의 애송이에 지나지 않았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도 아직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만약 그에게 성장할 시간과 기회를 좀 준다면 아주 대단한 인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다시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아쉽다고 생각했다.
‘지존급 초급은 지존급 상급 고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이미 죽음을 맞이한 천재를 어찌 계속해서 천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장태욱이 뒤에서 손을 쓸 무렵, 임동현은 이미 계단을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동현은 보지 않아도 빠르게 다가오는 상대가 바로 지존급 상급의 장로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만약 평소라면, 임동현은 손발을 풀고 지존급 상급의 고수와 제대로 한판 붙어 자신의 실력 한계를 시험해 보는 것도 개의치 않았을 테지만, 오늘은 무엇보다 중요한 경매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러니 무조건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다.
임동현은 고개를 돌리지 않고 즉시 등에 있는 파사검을 꺼냈다. 무수한 날카로운 검기가 촘촘히 검갑의 틈새로 쏟아져 나와 일부는 장태욱을 향해 뿜어져 그의 앞을 막았고, 다른 일부는 한 모퉁이를 돌며 곧장 장현승에게로 달려갔다. 이는 장로의 발을 묶어두면서 장현승을 공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임이 틀림없었다.
장태욱도 검기를 충분히 감지했지만, 그를 놀라게 한 것은 이 작은 검의 날카로움이었다. 당당한 지존급 상급의 고수인 그마저도 작은 검기에 직면하자 피부가 따끔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 절대로 검기가 장현승의 몸에 닿게 해서는 안 됐다.
장태욱은 손을 힘껏 흔들어 그에게로 몰려오는 검기를 막았다.
이 검기들은 아주 날카롭지만, 임동현의 실력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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