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3화
‘응? 이게 무슨 냄새지? 윽!'
장현승은 갑자기 악취가 나는 오줌 냄새를 맡고 얼른 손으로 자기 코를 막았다. 그런 다음 고개를 들고 이 악취의 근원을 찾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머리를 숙이고 나서야 마침내 자신의 발밑에 있는 흥건한 오줌을 보게 되었다.
‘이건... 설마?'
다시 한번 고개를 들어 주위를 어안이 벙벙해진 채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들을 보고 장현승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당당한 장씨 가문의 1순위 상속인이자 장차 장씨 가문의 가주가 될 사람이 뜻밖에도 이름도 모르는 애송이가 두려워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오줌을 지리다니...
이 순간, 장현승은 마음속의 굴욕과 분노가 머리 위로 치솟았고, 두 눈은 핏발이 선 채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바로 기절할 뻔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오늘의 일이 일단 알려지면 그는 무슨 체면으로 계속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1위가 되겠는가? 장씨 가문은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외부 사람들은 또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오늘 일은 장현승 한 사람의 수치일 뿐만 아니라, 장씨 가문 전체의 수치이기도 했다. 설령 그가 나중에 장씨 가문의 가주가 되어 성인 경지 또는 성왕급 고수가 되더라도 그가 애송이에게 겁을 먹고 오줌을 지렸었다는 흑역사를 지울 수는 없을 테니까.
오늘 일은 평생 그를 따라다닐 것이고, 평생의 치욕이 될 것이다.
‘어떡하지?’
장현승은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만약 이 일이 알려진다면 그의 일생은 완전히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안 돼!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돼.’
장현승은 지금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죽이고 싶었다. 한 사람도 남기지 않고 다 죽이면, 오늘 발생한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단 몇 분 만에 그 생각을 단념했다. 양심의 발견이라기보다는 실력이 부족한 탓이었다. 장태욱은 단지 지존급 상급일 뿐인데, 현장에 있는 이렇게 많은 지존급 초급과 두 명의 지존급 중급 고수를 소리 없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