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0화
‘빨리 경매부터 시작하지!’
몇 분 후.
“오늘은 말이 좀 많았습니다. 여러분 양해해 주십시오. 저는 여러분들이 경매가 시작되기만을 고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압니다. 지금부터 경매가 정식으로 시작됩니다...”
소정원은 마침내 말끝을 흐리며 단상에서 물러났다.
뒤이어 베일로 얼굴을 가린 여자가 단상으로 올라왔다. 절세의 몸매를 가진 늘씬한 여자가 무대에 올랐다.
임동현은 어리둥절 해졌다.
‘소씨 가문 셋째 아가씨, 소설윤이잖아? 어쩐지 그동안 소식이 없더라니, 경매 준비를 하고 있었군.’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소설윤입니다. 이번 경매는 제가 진행을 할 예정입니다. 모두 마음에 드는 보물을 소장하시길 바랍니다.”
소설윤의 말이 막 끝나자, 무대 아래에서는 사람들이 다시 떠들었다.
“대박이네, 이분은 소씨 가문에서 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셋째 아가씨 아니냐? 왜 베일을 썼지? 내가 기억하기로는 예전에 베일을 쓰지 않았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알고 있어. 소설윤 아가씨가 약혼한 후부터 약혼자가 요구한 거래. 소설윤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베일을 쓰게 한 거라던데?”
“소설윤 아가씨가 약혼했었나요? 언제 일입니까? 저는 처음 듣는 얘긴데요? 그녀의 약혼자는 누구입니까? 소설윤 아가씨에게 면사포를 쓰게 하다니, 이건 우리 모두의 행복을 박탈하려는 거네요!”
“이유를 알면 뭘 어쩌시려고요? 설마 감히 반대라도 하려는 건가요? 그녀의 약혼자 신분을 알게 되면 당신은 그 자리에서 오줌을 지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때, 장현승도 이 말을 듣게 되었다. 오줌이라는 말에 장현승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또다시 그곳에서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
‘무서워서 오줌을 지려?'
조금 전에 이름도 모르는 애송이한테 겁먹고 오줌을 지렸던 장현승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자꾸만 남들이 자기를 놀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장에 사람이 너무 많으니, 심기가 불편해도 발작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았다.
“지리긴 누가 지려? 농담하는 거야? 내가 겁나서 지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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