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8화
이때 풍일수가 왼손으로 주먹을 움켜쥐고 여빈을 향해 내리꽂았다.
여빈은 검을 내려놓고 오른손 손바닥을 들어 올려 그 주먹을 막아내려 했다.
풍일수가 메탈 펀치를 하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그의 주먹이 가슴팍에 그대로 내리꽂힌다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받아라!”
“하!”
두 사람 모두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풍일수는 서서 오른손에 잡고 있던 검을 바닥에 내던졌다.
여빈은 몸을 수그리고 왼손으로 오른손을 부여잡은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조금 전 여빈은 손바닥으로 풍일수의 주먹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그는 풍일수의 왼손마저 이렇게 큰 힘이 실려 있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여빈은 그 즉시 손목이 부러졌고 상대가 두르고 있던 메탈 펀치 때문에 손바닥은 피로 범벅 졌다.
“계속하시겠습니까?”
풍일수가 물었다.
왼손잡이를 제외한 일반인이라면 마땅히 왼손에 실린 힘이 오른손보다 약할 것이다.
하지만 풍일수는 왼손잡이가 아님에도 왼손에 실린 힘이 오른손보다 훨씬 더 컸다.
그는 상대가 예상할 수 없는 일격을 하여, 한방에 상대를 제압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왼손으로 수련을 진행했다.
이제 보니 그동안의 수련이 제법 도움이 된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번 대결에서 승자가 되기는 절대 쉽지 않았다.
여빈이 대결을 계속하자고 고집부리기 전에 원음이 한발 앞서 나가며 대결을 종료했다.
“첫 대결은 풍일수 승!”
풍일수가 몸을 돌려 진영으로 돌아오자 제갈창현이 서둘러 마중 나갔다.
“일수 님! 감사합니다!”
제갈창현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창현 님! 약속했던 대로 저는 제 몫을 했으니, 부디 창현 님도 약속을 지켜주세요.”
풍일수가 대답했다.
“일수 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 제갈창현은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수준 떨어지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제갈창현이 호언장담했다.
풍일수도 더는 말을 하지 않았고 서둘러 자기 자리를 찾아 앉았다.
방금 치러진 이 대결로 그에 대한 체력 소모도 적지 않았다, 어쨌든 쌍방의 실력이 비슷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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