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4화
그렇게 되면 하희라는 곧 전투력을 상실할 것이다. 게다가 당문헌의 해독 약을 얻지 못한다면 죽게 될 수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하희라가 순순히 자기 말에 따를 것으로 생각하니 당문헌은 오히려 좋았다.
‘해독 약을 갖고 싶어? 살고 싶어? 하하하,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나를 편하게 모시는 게 먼저지!’
당문헌은 순식간에 사기가 돋았다.
하희라는 당문헌의 앞에 와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다짜고짜 비수를 꺼내 들더니 그의 심장을 향해 던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문헌이 빠르게 비켰다.
두 사람은 몸싸움을 시작했다!
“퍽!”
“탁!”
주먹이 부딪히는 소리,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두 사람이 멀리 떨어져 원격으로 싸우던 것부터 지금의 몸싸움이 이어지기까지, 대결 그라운드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순간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막강하지는 않았다. 이곳에 모인 대하의 천교들 중에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없는 실력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대결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다. 임동현도 두 사람의 대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희라는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녀도 암기에 묻은 독소가 작용하기 시작한 것을 알고 있었다. 체감상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그는 전투력을 잃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공격할 때 힘이 많이 빠져 조금 전 맹호 같던 기세가 점점 약해져 동작이 나른해졌다.
당문헌도 하희라의 상태를 알아차렸다. 그녀가 10분도 채 못 버티고 힘을 잃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승리가 바로 코앞이네!’
당문헌이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하희라는 자신의 처지를 알아차리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녀는 들고 있던 비수를 내려놓고 당문헌이 공격해오던 비수를 맨손으로 움켜쥐며 다른 한 주먹으로 당문헌의 가슴을 내리쳤다.
하지만 그녀는 온몸에 힘이 빠져 주먹이 말랑말랑해졌다.
당문헌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아주 귀여운 주먹이군! 어디 마음대로 해봐.’
하희라가 주먹으로 가슴을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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