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6화
두 사람 모두 죽은 목숨이라는 건가? 조사도와 제갈창현 두 사람 모두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현수 남매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희라가 당씨 가문 사람을 죽였으니, 당씨 가문에서 보복이라도 하려고 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는 말인가?
그들은 서둘러 이 일을 가문에 전해야 했다.
아무리 하희라와 경쟁 관계라고 해도 하희라는 그들의 사촌 누나이자, 사촌 언니였으니, 좋은 자리를 찾아 그녀를 묻어주려고 했다.
이때 임동현이 걸어 들어왔다.
“비켜요! 비켜주세요! 더 지체됐다가는 살려내기 어려워요.”
임동현은 인파를 비집고 들어가 센터 자리로 걸어갔다.
“동현 님! 뭐라고 하셨어요? 살릴 수 있다고 했어요?”
제갈창현이 물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임동현에게로 집중됐고 조사도도 그를 쳐다보았다.
당문헌은 그가 요청해온 사람이었으니 당씨 가문 사람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하씨 가문은 물론, 그들 조씨 가문도 처지가 난처해질 것이다.
원음은 임동현의 말을 듣고 머리를 갸웃거렸다.
‘웬 놈이야, 방금 무승부라고 대결 결과를 발표했는데, 누굴 살려댄다는 말이야? 이건 내 체면은 안중에도 없다는 게 아닌가?’
원음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봐 청년!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 이미 죽어가는 목숨이야. 뭘 하겠다는 거지?”
임동현은 원음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하희라 옆에 앉더니 고개를 들어 제갈창현을 보고 말했다.
“제가... 침구술로 해독을 할 수 있습니다. 창현 님, 조용한 곳을 찾아주세요.”
임동현은 말을 마치고 하희라를 번쩍 들어 올렸다.
이곳에서 바로 침을 놓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시간을 끌수록 하희라는 위험해질 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있는 곳에서 하희라의 심장에 침을 놓으려면 반드시 민망한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다.
만약 그녀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데서 자기 속옷을 거두고 침을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미치고 팔짝 뛸 것이다.
조금 전 당문헌에게 보인 살기만 보더라도 노발대발할 것이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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