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7화
“원음 장로님께서 하씨 가문 아가씨는 이미 가망이 없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저 자식은 누군데 살릴 수 있다고 하는 겁니까?”
누군가가 물었다.
“구할 수 있기는! 당씨 가문 암기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못 들어본 건 아니지? 맹독이 묻은 암기에 찔렸으니 당씨 가문의 해독 약 없이는 절대로 살릴 수 없어. 게다가 하희라가 문헌 도련님을 죽였는데, 어떻게 해독 약을 받아내겠어, 당씨 가문 암기를 뭘로 보는 거야?”
“그럼 그 자식은 왜 구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을까요?”
“하희라가 예쁘고 몸매가 화끈하니까, 지금이라도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음흉한 짓을 하려던 게 아닐까.”
“어머...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나! 그 생각을 못 했네요! 타이밍을 놓쳤어요!”
다행히 임동현은 그들이 웅성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만약 임동현의 귀에 들어갔다면 그 사람들도 오늘 죽은 목숨이 됐을 것이다.
만약 임동현이 그들의 말대로 그런 마음을 품는다면 이 세상에는 그를 거절할 수 있는 여인이 없을 것이다.
임동현은 제갈창현을 따라 울창한 숲으로 들어갔고 조용한 곳을 찾아 하희라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창현 님, 현수 님,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망 좀 봐주세요. 하리수 씨는 여기 남아 저를 도와주세요.”
임동현이 말했다.
“그래요, 희라 잘 부탁해요!”
제갈창현은 말을 마치고 뒤돌아 떠났다.
하현수도 임동현을 힐끔 보고 뒤돌아 떠났다.
“임동현 씨! 정말 희라 언니를 살릴 수 있어요?”
하리수가 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묻는 거죠? 제가 살리려는 게 마땅하지 않은 건가요?”
임동현이 반문했다.
“임동현 씨! 저를 뭐로 생각하시는 겁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하희라는 제 사촌 언니입니다. 우리 오빠와 가문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한다고요.”
하리수가 임동현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럼 어서 속옷부터 벗기고 심장 부분을 보여줘요.”
임동현이 뒤로 돌아서며 말했다.
“뭐라고요?”
“뭐긴 뭐겠어요? 같은 여자끼리 불편할 게 뭐 있어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