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9화
직장을 찾았다고 공부도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울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너 진짜 금수저였어? 왜 난 몰랐었지?”
“너 너무 잘 숨기는 거 아니야?”
주원화가 임동현에게 엄지를 내밀며 말했다.
“대박이네. 금수저였으면서 돈 없는 척했던 거야? 강선미한테 차이지 않았다면 너 아직도 돈 없는 척했을 거 아니야?”
그들의 대화를 들은 학생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학교에서는 임동현이 금수저이고, 그가 몇백억짜리 슈퍼카를 타고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돌긴 했지만 이게 사실일 줄은 정말 몰랐다. 임동현이 자기 입으로 직접 인정했으니 분명 거짓일 리는 없었고.
“임동현, 너 한 턱 쏴야 하는 거 아니야? 너 우리 모두를 속였잖아. 네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 너 돈 더 벌게 하려고 내가 음식을 얼마나 많이 주문했는 줄 알아?”
통통한 여자애가 말했다.
“장유미 말이 맞아, 넌 우리를 속였어. 그러니까 맛있는 거 사.”
다른 여자애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
“그래! 나도 동의해!”
“동의해!”
반 친구들이 임동현에게 밥을 사라며 입을 모았다.
“장유미, 넌 이미 뚱뚱한데 어쩜 먹을 생각밖에 안 해? 그러니까 남자친구 없지.”
유정식이 말했다.
“네가 뭔 상관인데? 유정식, 남자가 다 너 같은 줄 알아? 나처럼 글래머러스한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동현아, 내 말이 맞지?”
장유미가 눈을 반짝이며 임동현에게 물었다.
임동현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
장유미가 예쁘장하게 생긴 건 사실이다. 운동만 하면 충분히 인기가 많을 텐데 임동현과 엮긴 여자들은 워낙 다 여신 급이었다.
운서, 송가인, 조현영, 육승연, 하희라는 물론이고, 심지어 선우청아와 황보희월은 절세미인으로 불러졌으니 장유미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도 했다.
그러다가 임동현은 소설화의 자리를 힐끔 쳐다봤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책을 보고 있었고 갑자기 나타난 임동현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했다.
‘그래도 소설화 정도는 되어야 눈에 들어오네.’
“그럼 내가 오늘 저녁 살게. 다들 골든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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