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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그녀는 자신이 한없이 부족한 사람인가 싶었고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내가 정말 이렇게 형편없었나? 아니면 내가 재벌 2세들과 호감을 느끼고 만나고 지냈던 지난날들이 거슬린 건가?’ 하지만 그녀는 썸을 타던 재벌 2세들 중에서 누군가를 선택하여 진지하게 만난 적이 없었을뿐더러, 아직 첫 키스조차 남아있는 조신한 숙녀였다. 생각 같아서는 지난번 기회에 이 모든 것을 임동현에게 주고 싶었다. 그녀는 임동현에게 자신이 그렇게 쉬운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임동현은 그 자리를 벗어나고 홀연히 사라졌다. 그날 이후로,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더 멀어졌다. ‘진작 이렇게 될 것을 알았더라면 조신함을 버리고 임동현을 그냥 자빠뜨릴 걸 그랬어! 만약 우리가 관계를 맺었다면 임동현도 내가 처음 잠자리를 갖는다는 걸 알게 되었을 거고... 그럼 지금처럼 낯설게 대하지 않았을 텐데...’ 한참의 생각 끝에 한소희는 그래도 가서 직접 임동현을 마주하기로 했다. 임동현이 이번에 캠퍼스로 돌아와서 얼마나 오래 머물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고 다음 학기는 인턴십을 시작해야 하므로 캠퍼스에서는 그를 마주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그녀는 정말 임동현과 스쳐 지나는 인연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소희도 자기 행복을 위해 반드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강남대학교를 대표하는 여신 두 명이 함께 강의실 문 앞에서 임동현을 막아섰다. 임동현은 두 사람을 보고 골머리를 앓았다. 상관명월과 한소희, 한 사람은 자신의 먹잇감을 발견한 듯 흥분과 설렘으로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고, 다른 한 사람은 자기 뜻을 저버린 배신자를 마주한 듯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임동현은 눈앞에 있는 두 여자와 모두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지난번 상관명월이 서울에서 운서를 구해줬던 터라 부득이하게 그녀에게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알게 되고 이 신세를 크게 보답하라고 예고하는 것 같았다. 상관명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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