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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임동현은 강남대학교 세 명의 여신 사이에서 정신을 못 차렸다. ‘소설화까지? 무슨 할 말이 있다는 거야? 다 서먹서먹한 사이인데... 무슨 일로 동시에 찾아온 걸까?’ “저기... 너희들 모두 나한테 볼일 있어서 찾아온 거야?” 임동현이 정적을 깨고 물었다. “맞아!” 세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그럼 어디 가서 얘기 좀 할까?” “그럼 먼저 얘기하러 다녀와, 난 시간 나는 대로 다시 찾아올게.” 소설화가 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너희 둘은? 같이 얘기 나눠도 돼?” 임동현이 물었다. “됐어! 나도 너 시간 될 때 다시 올게!” 한소희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그녀는 지금 당장 임동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게다가 이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말을 마친 한소희가 떠나자, 그 자리엔 상관명월만 남게 되었다. “명월아, 무슨 일 있는 거야?” “임동현, 어디 가서 얘기 좀 해!” “그래!” 두 사람은 캠퍼스에서 조용한 곳을 찾았다. 다행히 점심시간이라 캠퍼스에 사람이 거의 없었다. “무슨 일인데? 말해봐, 명월아.” 임동현이 말했다. “임동현, 지난번 서울에서 있었던 일 기억해?” 상관명월이 말했다. “그것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마! 당연히 기억하지. 네가 운서를 구해준 거로 난 네게 큰 신세를 지게 됐었잖아. 지금 그 신세를 갚으면 될까?” “아니야, 잊지 않았으면 됐어. 신세를 갚으란 건 절대 아니고, 혹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네 이름 한 번만 언급해도 될까?” “내 이름을 언급하여 일을 쉽게 해결하고 싶지만 이렇게 신세를 갚게 할 순 없다는 건가?” 임동현이 물었다. 그는 듣자마자 상관명월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챘다. 만약 상관명월이 임동현이 자신에게 신세를 졌다는 말을 입 밖에 꺼낸다면, 지금 세상에 알려진 임동현의 신분 때문에 아마 많은 사람이 꼼짝을 못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하던 바도 쉽게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세를 갚게 할 기회도 킵해둘수 있게 된다. “네 말이 맞아! 지금은 고작 네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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