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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테이블마다 산과 바다에서 나는 온갖 진귀한 식자재로 차린 고급 요리들로 장식되었는데, 거의 다 TV에서나 볼법한 요리들이었다. 음식이 준비된 지 3분이 지났다... 모두 사진을 찍어 인스타 스토리에 올려 자랑하느라 바빴다. 10분이 지났다... 자랑이 끝나고 나서 모두 몰래 침만 삼키고 있었고 아무도 젓가락을 들어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았다. 그것은 이 자리의 주인공인 임동현이 오지 않아서 일 것이다!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누가 감히 먼저 식사를 시작하겠는가? 유정식은 식어가는 음식을 보다가 임동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정식아, 다 도착한 거야?” 임동현의 목소리가 전화에서 들려왔다. “임동현, 어디야? 우리는 이미 도착했고 음식도 다 나왔어. 모두 너만 기다리고 있어!” 유정식이 말하자, 반 친구들은 모두 통화 중인 유정식을 쳐다보았다. “요리가 다 나왔으면 빨리 젓가락 들고 먹어! 기다리지 않아도 돼. 난 이따가 잠깐 들러서 술이나 몇 잔 같이 하려고, 기다릴 필요 없어.” “알겠어! 그럼 먼저 먹고 있을게.” 유정식은 통화를 마치고 반 친구들을 보고 말했다. “자, 젓가락 들자! 임동현이 그러는데 먼저 먹고 있으면 이따가 와서 술 몇 잔 같이 한대...” 유정식이 말하고 나서도 젓가락을 드는 사람이 없자, 그는 할 수 없이 먼저 젓가락을 들었다. 반 친구들은 그제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골든호텔의 한상차림은 정말 말도 안 되게 맛있었기에 반 친구들 일부는 이것저것 신경 쓸 겨를 없이 게걸스럽게 먹었다. “유정식, 이렇게 한 상이면 적지 않은 돈이 들겠지?” 한 친구가 먹으면서 물었다. “맞아! 유정식, 우리 중 네가 견식이 가장 넓으니까 넌 알고 있을 거잖아, 우리는 TV에서나 봤던 요리야, 이렇게 맛있을 수가! 분명 엄청 비싸겠지?” “이 테이블에 오른 음식들을 다하면 적어도 400만 원은 할 것 같아. 이 시커멓게 생긴 건 최고의 식자재로 인정받는 캐비어잖아.” “어쨌든 내가 태어나서 먹어본 가장 맛있는 음식이야.” “가장 맛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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