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9화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고 생각했던 정위준은 아차 싶었다. 잠깐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에 오백만 원을 날리게 될 줄이야...
“술 대신 차로 건배합시다!”
정위준은 당황스러워하며 말했다.
임동현은 친구들의 빈 와인잔과 텅텅 빈 와인병을 보고 벨을 눌러 웨이터를 호출했다.
“그럴 순 없지! 3년 만에 이렇게 반 친구들이 어렵게 한자리에 모였는데 술이 빠지면 섭섭하지 않겠어? 술을 좀 더 시키자!”
임동현이 허탕하게 말했다.
“아니야! 동현아, 우리 정말 충분히 즐겼어! 이미 돈을 많이 썼을 텐데 이것으로 충분해, 정말이야.”
“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잘 먹고 잘 즐기다 가는 게 훨씬 더 중요해! 내가 한턱낸다고 했는데 너희들이 마음껏 마시지 못하고 간다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을 거야. 오늘은 내 말대로 해, 다들 자리에 앉아줘.”
임동현의 말이 끝나자, 반 친구들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곧 홀 매니저가 또각또각 룸으로 들어서며 물었다.
“임 도련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그녀는 아주 친절하게 물었다.
“테이블마다 같은 와인으로 열병씩 갖다 줘요.”
“알겠습니다! 임 도련님,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바로 세팅해 드리겠습니다. 다른 분부가 있으실까요?”
“없어요!”
“그럼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다시 불러주세요.”
홀 매니저가 인사하고 나갔다.
테이블마다 열병 추가로 가져다 달라는 임동현의 말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한 병에 오천만 원, 열 병이면 오억 원, 여섯 테이블 다하면 삼십억 원...
게다가 이미 먹은 것까지 다 하면 오늘 저녁 한 끼로 오십억 원을 소비한 것이 아닌가?
반 친구들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임동현 대체 얼마나 부자인 거야?”
“아무리 재벌 2세라고 해도 이건 말도 안 되잖아!”
반 친구들은 임동현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임동현, 그렇게 많이 주문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만약 남은 술은 나중에 계산에서 뺄 수 있어?”
유정식이 물었다.
유정식은 임동현이 돈 많고 든든한 뒷배가 있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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