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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임동현이 아까까지 여러 번 거절했었어서, 한소희는 바지라도 벗어야 하나 싶었다. 한소희는 우선 소파에 엎드렸다. 움직일 때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통증을 버텼다. 조금 전 임동현이 기운을 내뿜으며 밀치자 그녀는 날아올랐다가 바닥에 엉덩방아를 쿵 찍었고 심한 통증 때문에 울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딱딱한 마룻바닥에 엉덩방아를 찍었으니 얼마나 아플지는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녀가 목놓아 운 것은 임동현에게 거절당해서 창피한 것도 있었지만 엉덩이가 아파서였기도 했다. 여자인 한소희는 임동현의 기운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엎드렸어!” 한소희가 반듯하게 엎드린 채 말했다. 임동현이 다친 곳에 손을 올리고 문지르자, 한소희가 비명을 질렀다. “아! 아파!”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으니 임동현은 어떻게 치료해 줄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임동현은 한소희의 동의를 구한 후, 그녀의 옷을 조금씩 들어 올려 상처 난 부위를 드러내고 침을 놓기 시작했다. 한소희는 다친 것이 확실했지만 다행히 뼈는 다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치료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만약 뼈를 다쳤다면, 아무리 그가 신의 손이라고 해도 일주일은 지나야 나을 수 있었을 것이다. 임동현은 한소희의 엉덩이에 고인 피를 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었다. 뼈를 다친 게 아니라면 이런 것들을 치유하는 것은 대하 고대 의술을 습득한 임동현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임동현이 침을 거둬들이고 웃으며 말했다. “다 됐어, 걸을 수 있는지 일어나 봐.” 한소희의 예쁜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어! 정말 고통이 감쪽같이 사라졌네.’ 그녀는 일어나서 두 걸음 걸어보았다.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아까보다 훨씬 나아졌고 걸어 다니는 것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정말 신기하네! 임동현에게 이런 재주가 있다니.’ “어때?” 임동현이 물었다. “정말 하나도 안 아파! 임동현, 너 정말 대단하다.” 한소희가 좋아하며 말했다. “괜찮아졌으면 됐어! 다 내 탓이야. 너를 그렇게 힘껏 밀어서 다치게 한 것은 나의 책임이니까.” “널 탓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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