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5화
하지만 임동현의 큰 손은 여전히 그를 죽일 듯이 잡고 있었으며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하여 그는 ‘응응응’ 이라는 소리밖에 내지 못했다.
몇 초가 지나자 임동현이 입을 뗐다.
“대답 안 해요? 당신은 정말 죽으려고 작정했네요! 살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잡을 생각이 없으면 그냥 내려가서 기다려요! 당씨 가문의 사람이 곧 당신과 함께 할 거예요.”
그 순간 장로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그는 임동현에게 얘기하고 싶었다.
‘내 목덜미를 잡고 있으니 말이 나오지 않아! 난 살 거야, 내가 다 얘기할게!’
“탁!”
임동현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장로의 목을 부러뜨렸다.
1명의 반보신방 강자가 이렇게 무너졌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눈을 휘둥그레 떴으며 식은땀이 하염없이 흘렀다.
이것도 기회라고 할 수 있는가?
분명 목을 잡고 있어 아무런 말도 못 하는데 질문을 한다?
그러고는 기회를 줬는데 잡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뻔뻔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차라리 직접 죽이는 게 나았을 것이다.
임동현은 장로를 해결하고 장로의 시체를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쳤다.
1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휘둥그레 바라보았으니 임동현은 이번에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고 생각했다.
그렇다, 자신의 강한 실력을 제대로 선보였으니 이제는 그에게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심지어 인자한 면까지 보였다. 분명 장로에게 기회를 줬는데 그가 그 기회를 잡지 않았으니 방법이 없었다.
잠깐!
방금 경멸하는 그 눈빛은 무슨 뜻일까?
놀라움과 공포에 떠는 눈빛이어야 하는 게 아닌가?
임동현은 곧바로 자신이 방금 장로를 죽인 과정을 회상했다.
헉!
조금의 실수를 한 것 같다.
그가 장로에게 질문을 할 때 그의 목을 꽉 잡고 있어 말을 못 했던 것이다.
하여 한참 동안 혼잣말을 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는 그때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반보신방의 신념이 이토록 강할까?
죽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 생각해 보니 장로는 분명 살려달라고 말했고 마지막에 필살적으로 발버둥 쳤지만 말을 못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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