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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그녀의 자세는 아주 유혹적이어서 임동현은 안절부절못하며 시선을 피했다. “현영 씨, 샤워부터 해요! 피로를 풀고 조금 있다 맛있는 걸 먹으러 가요.”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나가기 싫은데 어떡하죠?” 조현영은 여전히 소파에 누운 채 꼼짝도 안 했다. “그럼... 제가 요리를 할 테니 대충 먹을래요?” 임동현이 물었다. “밥도 할 줄 알아요?” 조현영은 순간 눈이 반짝거리더니 호기심에 가득 찬 채 물었다. 임동현처럼 재벌이 밥도 할 줄 안다? 정말 기사에 나야 할 일이다! 조현영은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것 같았다. “당연하죠! 비록 미슐렌 셰프보다는 못하지만 먹을 만해요!” 임동현은 자만하며 말했다. 그는 예전에 이모 집에 살 때던지 고모 집에 살 때던지 그들에게 예쁨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집안일을 했으며 음식을 만드는 것이 그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그냥 도와주기만 했는데 조금씩 배워서 직접 요리하기 시작했다. 하여 그는 평범한 요리는 꽤 맛있게 만든다. “그래요! 맛보고 싶어요! 몸값이 천억이나 되는 대표가 만드는 음식은 무슨 맛일까요? 아무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조현영이 싱글벙글 웃었다. “그럼 현영 씨는 샤워부터 해요!” “움직이기 싫어요! 동현 님이 좀 씻어줄래요?” 조현영이 혀를 날름거리며 유혹했다. “난... 난 밥하러 갈게요!” 임동현은 도망치듯 거실을 나섰으며 혼자 남은 조현영은 박장대소했다. 임동현에게 장난치는 것은 너무나 재밌는 일이다. 몸값이 천억에 달하는 재벌이 그녀의 장난에 몸 둘 바를 모른다. 임동현은 주방으로 들어가 냉장고를 열어보니 고급스러운 식자재가 가득했다. 비록 이곳에 지낸 적은 없지만 3일마다 한 번씩 청소할 때 냉장고의 식자재를 모두 바꾼다. 하여 지금 냉장고에 있는 식자재는 3일이 지나지 않았기에 아주 신선했다. 이것이야말로 부자들의 생활이다. 너무 사치스럽다. 임동현은 서울에 집이 몇 십 채나 있어 한 달 동안 바꾸는 식자재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터무니없는 숫자였다. 당연히 음식을 낭비하면 안 되니 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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