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0화
조현영은 울음을 그치며 두 손을 놓고 고개를 들어 임동현을 올려다보았다.
임동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향해 따듯한 미소를 보였다.
“동... 동현 님, 동현 님이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닙니다. 모세와크 님이 강요한 게 아니라, 내가 원해서 벌어진 일이에요! 내... 내가 원해서...”
조현영이 약간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임동현이 모세 가문과 적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임동현의 배경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지만, 그녀가 보기에 임동현의 배경이 어떻든 간에 모세 가문의 적수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임동현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고 조현영의 얼굴에 얼룩진 눈물을 가볍게 닦아주었다.
그는 일의 경과를 대략 유추할 수 있었다.
‘모세와크라는 사람은 배후에 아주 센 세력이 있을 것 같구나. 당당하게 현영 씨에게 고백했지만 거절당하자 결국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현영 씨를 협박하고 어떻게든 그녀를 얻으려 했을 테고... 현영 씨는 그가 대하까지 쫓아오자, 이 사람의 신분이 너무 높은 탓에 내가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나에게 이런 상황을 알리지 않았겠지, 이 모든 것을 묵묵히 감수하기로 선택하고 여기까지 왔을 거야.’
‘그래서 어젯밤 평소와 다른 이상 행동을 했던 거구나.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첫 경험을 나에게 주려고... 그리고 다시 자기를 희생하여 이 상황을 해결하려고 했었겠네.’
돌이켜보니 현실은 아주 막장 스토리였다.
“동... 동현 님! 와준 건 고맙지만 어서 가세요! 전 모세와크 님을 사랑해요, 함께 할 거예요.”
조현영이 벅차오르는 감정을 꾹꾹 억누르며 말했다.
그녀는 임동현이 그녀의 복수를 위해 모세 가문과 전쟁을 벌일까 봐 두려웠다. 승산이 전혀 없어 보였으니까...
“현영 씨, 거짓말도 못 하면서 참! 모세와크라는 사람을 사랑한다면 지금껏 왜 서글프게 울었어요?”
임동현이 웃으며 물었다.
조현영은 임동현을 밀어내려 했지만 임동현은 더 센 힘으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현영 씨,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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