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4화
임동현은 그제야 깨달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황보희월이 이곳에 있는 이유를 말이다.
“그럼 밥은 어떻게 먹어? 배달?”
임동현이 물었다.
“우리가 직접 만들어서 먹지! 근데 거의 다 희월 언니가 하고 난 옆에서 거들기만 해.”
운서가 멋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음식을 할 줄도 알아?”
임동현이 황보희월을 보며 물었다.
“당연하지! 우리 집안은 아주 엄격하게 아이를 키우거든. 여자는 반드시 바깥 일과 집안일 모두 완벽히 해내야 해. 악기, 서예 등 예술에도 능통해야 하고.”
황보희월이 대답했다.
그들은 실속 없는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가문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오늘은 쉬어. 두 사람이 얘기할 동안 내가 식사를 준비할게.”
임동현이 말했다.
“좋아! 네가 한 밥을 먹은 지도 오래됐네. 먹고 싶어.”
운서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조금만 기다려.”
임동현이 말을 마치고는 주방으로 들어가 음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임동현이 한창 바쁘게 돌아치고 있을 때 돌연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바로 황보희월이었다.
그녀는 주방에 들어온 뒤 임동현을 도와 채소를 씻었다.
“운서는?”
임동현이 물었다.
“위층에서 씻고 있어.”
황보희월이 대답했다.
“말해봐! 왜 운서에게 접근한 거야?”
임동현이 손에 들고 있던 채소를 내려놓고 엄숙한 표정으로 황보희월을 보며 물었다.
그 모습을 본 황보희월의 얼굴에 약간의 긴장감이 서렸다.
그는 자그마치 세계 가장 최고점에 서 있는 신방 장성급 절대 고수이다.
그런 사람이 정말 분노한다면 황보 가문도 감당해낼 수가 없다. 하여 그녀도 이번에 크나큰 위험을 감수하며 운서에게 접근했었다.
“임동현, 나한테 악의는 없어!”
황보희월이 조심스레 대답했다.
“운서한테 왜 접근했냐고 물었어!”
임동현이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의 반응에 황보희월은 점점 더 두려워지기 시작했고 동시에 서러움도 밀려왔다.
황보 가문의 아가씨인 그녀는 어디에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사람이었다.
어떤 남자든 그녀를 보면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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