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2화
그날 밤! 운서는 피곤한 기색으로 임동현의 품에 안겨 있었지만 좀처럼 잠들지 못했다. 그녀는 큰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왜 그렇게 봐?”
임동현이 물었다.
이맘때쯤이면 운서가 잠들고도 남았을 시간이었다.
“동현 씨, 난 동현 씨가 내 곁에 있어서 너무 행복해!”
운서는 임동현을 꼭 끌어안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어젯밤 황보희월을 통해 운서는 임동현에 관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임동현이 대하에서 으뜸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세계 정점에 오른 실력자라 전 인류를 지켜야 하는 사명감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
비록 그녀는 임동현의 신분에 연연하지 않았지만 자기가 선택한 남자가 이렇게 대단한 남자란 것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운서는 자신을 아주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황보희월 같은 여자와 비교 상대가 됐을 때, 그녀는 자신이 어떤 면에서든 아무런 우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보잘것없는 자기가 임동현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운서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하지만 난 동현 씨를 만족시켜줄 수 없고 그의 아이를 가질 수도 없어...’
자꾸만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운서는 가슴이 찢기듯 아팠다.
운서는 황보희월이 말한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애절하게 임동현을 바라보았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 모든 아픔과 스트레스를 혼자 감당하고 좋은 것만 선물해 주는 최고의 남자가 바로 사랑하는 그녀의 남자였다.
“바보야! 너야말로 하늘이 내게 내려준 선물인걸.”
임동현은 운서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오랫동안 서로를 꼭 끌어안았다.
한참 뒤...
임동현은 운서가 잠든 줄 알고 화장실에 다녀오려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가 움직이자마자 운서가 다시 고개를 들고 바라보았다.
“무슨 일 있어? 오늘 왜 늦은 시간까지 안 자고 있어?”
임동현이 물었다.
“동현 씨, 참는 거 많이 힘들지?”
운서가 발그레해진 얼굴을 하고 물었다.
“뭘 참는 게 힘들어?”
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