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7화
‘좋게 포장해서 말하면 방문이지, 이는 분명 대하를 집어삼킬 기회를 노리겠다는 게 아닌가!’
‘대하라는 이 큰 고깃덩어리를 집어삼킬 수 있을지 시험해 보려는 게 틀림없잖아!’
모두들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었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어쩐지 송 어르신이 각자의 최강의 라인업을 꾸려서 오라고 하더니... 대하의 힘을 모아 외적을 물리치려는 것이었네, 자원 분배가 목적이 아니라...’
모두 입을 꾹 다물고 머리를 굴리는 사이, 송사민이 말을 이었다.
“모두 그들이 대하에 쳐들어오는 목적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각자 최강의 라인업을 짜오라고 한 것은 나를 도와 대하에 힘을 보태어 외적을 물리쳐주기를 바라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하가 무너지면 모두 지금과 같은 평안한 삶을 살 수 없을 테니, 우리가 모두 합심해야만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송사민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한번 허리를 숙였다.
“여러분, 저를 도와 대하를 침공하는 외적을 물리쳐주세요!”
자리에 있던 대하 연합 정부 의원들도 모두 따라서 허리를 숙였다.
대하는 송사민 혼자서 일궈 세운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송사민이 아니라 대하 연합 정부 사람들이 각 세력에 이런 부탁을 한다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실력으로 보나 머릿수로 보나 한참 뒤떨어져 있었으니...
하지만 송사민이 있었기에 대하가 세계 5대 세력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송 어르신, 이런 초강수를 두시다니, 존경합니다! 우리 황보 가문은 이곳에 온 이상 반드시 힘을 보태어 대하와 함께 이번 난관을 극복할 것입니다. 대하는 우리의 집입니다. 상대가 우리를 업신여기고 집까지 쳐들어왔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죠! 우리 황보 가문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황보건하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황보건하는 사실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가문의 삼 분의 이의 세력만 데리고 이곳에 왔고 만일을 대비하여 삼 분의 일 세력은 집에 남겨두었다.
그리고 이제 와보니 역시나 그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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