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4화
크리스 버은은 겁에 질린 대하 사람들의 표정에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송사민, 두 가지 선택지를 줄게. 첫째,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하가 오늘부터 우리 크리스 가문에 귀순하여 평생 우리의 노예가 될 것을 인정하거라. 둘째, 너는 내 손에 죽을 것이고 대하도 멸망에 가까운 재앙을 맞닥뜨리는 것이다. 이제 너 스스로 선택하거라!”
크리스 버은이 경멸하듯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은 흑주봉뿐만 아니라 생방송을 지켜보던 모든 대하 사람들의 귀에 울려 퍼졌다.
그들은 두 눈을 뜨고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도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대하의 전설적인 어르신인 송사민이 뜻밖에도 깡마른 이 노인의 눈빛에 놀라 몇 걸음 물러서다니!
송사민은 대하인의 마음속에 신에 가까운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오늘 그들의 마음속에 있던 신앙이 부서졌다.
수많은 열혈 청년들이 핏발 선 눈을 부릅뜨고 한사코 스크린 속의 깡마른 늙은이를 노려보면서 늙은이를 산산조각 내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모든 대하인들을 평생 크리스 가문의 노예로 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고 대하인들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애석하게도 그들은 마음속으로 울부짖을 뿐, 소리 내어 말할 수 없었다.
“덤벼봐! 신방급 장성을 초월한 존재가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고!”
송사민이 무덤덤한 얼굴로 도발했다.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뻔히 알았지만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방의 몸에서 살점 하나 정도는 떼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여기서 무릎을 꿇고 항복하고 대대로 크리스 집안의 노예가 된다?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대하에 비겁하고 무능한 겁쟁이는 없다!”
크리스 버은은 미간을 찌푸리고 송사민을 쳐다보았다. 신방급 장성이 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이 레벨에 오른 사람들은 종종 목숨을 아꼈다.
그래서 크리스 버은은 송사민이 망설임 없이 두 번째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사민, 이 경지에 오르기까지 쉽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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