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5화
크리스 버은도 그렇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일개 신방급 장성이더라도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한다면 그가 최선을 다해 방어한다고 해도 자칫 잘못하면 다칠 수도 있었다. 그때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대하인들 앞에서 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 실력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하며 3대 세력을 수복할 때처럼 쉽게 그들을 굴복시킬 것으로 생각했던 크리스 버은은 송사민이 죽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수백억 명의 사람들이 생방송을 통해 그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의 뒤에는 3대 세력이 지켜보고 있었으니, 크리스 버은은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렇다면 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 공포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도록 하지!’
“다 물러서!”
크리스 버은은 공중에 머물러있는 수백 대의 전투기를 향해 소리쳤다.
그가 입을 열자 모든 비행기가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동시에 크리스 버은의 뒤에 있던 백 명이 넘는 세력들도 재빨리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신방급 장성을 뛰어넘는 존재가 실력을 발휘한다면 그 여파만으로도 대부분 사람의 숨통을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도 뒤로 물러서세요. 기회가 된다면 멀리 도망치세요. 오늘은 나 송사민이 여러분께 큰 빚을 지게 되었네요. 앞으로 여러분들도 대하인이 곤욕 당하게 되는 경우에 맞닥뜨리게 된다면, 모든 능력을 다하여 대하를 지켜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사민은 뒤돌아서서 대하의 크고 작은 세력에 허리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송 어르신, 자책할 필요 없으세요. 오히려 대하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 저희가 죄송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여기서 살아서 나간다면 추후에 반드시 대하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황보건하가 담담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송 어르신, 오늘 살아서 이곳을 떠난다면 반드시 대하인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크고 작은 세력의 책임자들이 입을 열었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송사민은 다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크리스 버은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섰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