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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 생각도 얼마나 우스웠던가? 무릇 천운의 사나이라면 숨겨둔 필살기가 꼭 있을 것이다. 크리스 버은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만만하게 볼 사람은 아니네.’ 임동현은 그를 향해 폭격을 날린 7, 80대의 헬기를 보더니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끝났어?” 그의 목소리에는 경멸이 깃들어 있었다. 그 말을 들은 헬기 조종사들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 처음으로 본 광경에 그들은 몸을 벌벌 떨며 황급히 이곳을 빠져나가려고 했다. 어마어마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임동현은 도무지 그들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되었다. 워낙 가까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몇몇 헬기들은 서로 부딪치며 추락하게 되었다. 하지만 임동현은 그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런 쫄따구들은 절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먼저 주모자를 해결해야겠네, 아니면 화가 나서 집중할 수가 없잖아.’ 임동현은 먼 곳에 서 있는 크리스 버은을 향해 바라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크리스 버은은 움찔하며 황급히 눈을 피했다. ‘내가 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임동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는 곧바로 크리스 버은 앞에 나타나더니 그에게 분노의 주먹을 날렸다. 그는 화가 잔뜩 났기에 울분을 풀 방법이 필요했다. 배은망덕한 크리스 버은이 기습 작전을 펼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사람이 아무리 뻔뻔스러워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임동현의 실질적인 정신력이 모든 공격을 막지 않았더라면 임동현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하지만 송사민과 다른 사람들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때문에 임동현의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고 모든 실질적인 정신력 공격을 퍼부었다. 크리스 버은은 어마어마한 위력의 주먹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응? 뭐지? 왜 몸이 움직이지 않지?’ 크리스 버은은 순간 당황했다. ‘어떻게 몸이 무엇인가에 구속된 것처럼 전혀 움직이지 않을 수가 있지?’ ‘설마... 은면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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