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2화
육씨 저택.
임동현은 육 어르신, 육성민과 하늘이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얘기를 나누다가 육승연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밖으로 나와 하늘을 날았다.
주택구로 이루어진 평화로운 야경에 임동현은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육승연은 약간 긴장한 모습이었다.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하늘을 나는 것은 또 처음이라 그녀는 임동현을 꽉 껴안은 채 천천히 적응하고 있었다.
약간 적응하고 난 육승연은 긴장을 풀고 야경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임동현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더 꽉 안아주면 안 돼요? 좀 무서워요.”
금방 성인이 된 육승연은 키가 임동현의 어깨쯤까지 왔다. 물론 지금도 머리가 마침 어깨에 닿을 수 있게 안고 있었다.
육승연의 말을 들은 임동현은 그녀를 살짝 위로 안아 올려 시선을 맞췄다. 이렇게 임동현은 한 손으로 육승연을 안고, 육승연은 두 손으로 임동현을 안은 채 강성 위에서 몇 바퀴 돌며 구경했다.
한적한 교외까지 구경하고 임동현은 이쯤에서 내려가려고 했는데 육승연이 갑자기 말했다.
“동현 오빠!”
“응? 이제 내려가고 싶어?”
임동현이 머리를 돌리며 물었다. 육승연은 갑자기 가까이 다가오더니 그의 입술에 뽀뽀했다.
육승연이 갑자기 이럴 줄 몰랐던 임동현은 그녀를 밀어내려다 지금 공중에 있음을 깨닫고 가만히 있었다. 그는 그저 입을 꾹 다물어 방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육승연은 포기하지 않고 더 가까이 다가왔고 몸을 돌려 임동현의 앞에 딱 붙었다. 그녀는 또 임동현의 허리가 아닌, 조심스럽게 손을 빼내 목을 끌어안았다.
임동현은 정상적인 남자였다. 육승연의 적극적인 대시에 그는 슬슬 정신이 해이해졌고, 육승연은 이때다 싶어서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약 반 시간 후에야 뒤로 물러나더니 그의 어깨에 기대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좋아해요. 저 진짜 오빠를 좋아해요. 오빠가 저를 구해줬던 순간부터 줄곧 잊을 수 없었어요. 오빠가 어떤 사람이든 어느 위치에 있든 다 상관 없고 그냥 오빠라는 사람이 좋아요. 지금도 그렇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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