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1화
임동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실눈을 뜨고 지구에 가까이 다가오는 물체를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이건 다크 코너를 향해 돌진해오는 건가? 아광속에 접근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임동현도 고등교육과정을 마친 수재였고 물리학만큼은 항상 만점을 맞아온 엘리트였지만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해석이 안 됐다.
다른 힘이나 세력의 간섭 없이 우주의 법칙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속도였고 그 어떤 대단한 이론을 갖다 붙여도 눈앞에서 벌어진 이 상황을 말이 되게 할 수 없었다.
‘설마...’
임동현은 뭔가 특이점을 발견하더니 눈빛이 갑자기 흔들렸다.
‘역시...’
그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미리 짐작하고 있었다.
단지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현재 과학 기술 수준으로 막을 수 없다고 해도 임동현의 현재 실력이라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임동현은 고작 이런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는 않았을 것이다.
정말 다가오는 재앙이 그저 혜성과의 충돌에 그친다면 너무 시시한 거 아닌가...
하늘의 위성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을 임동현은 육안으로 똑똑히 포착했고 심지어 대략적인 착륙 지점까지 알 수 있었다. 임동현의 실력은 정말 놀라운 경지에 이르렀다.
대의를 도모하기 위하여 임동현은 3년 만에 다시 목소리를 내어 세계 각 곳에 있는 반보신방 이상의 강자들을 다크 코너로 불러 모았다. 그와 동시에 다크 코너 일대에 있던 일반인들을 대피시켰다.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일인자로서, 임동현의 위세와 명망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의 한 마디면 반보초신급에 오른 무도가들이라고 해도 감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최근 들어 여러 명의 신방급 장성들이 반보초신급의 경지에 도달했다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그동안 임동현이 제자리걸음을 하며 실력이 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반대로, 임동현은 나이도 한참 어려서 다른 사람들보다 잠재력이 훨씬 클 것이니, 어쩌면 그가 원하던 경지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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