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8화
임동현이 아무리 지구의 최강자일지언정, 이 외계인들에게 있어서는 땅강아지 같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했다.
모두 그렇게 가만히 보고만 있었고 아무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임동현은 네 명의 장로가 피를 단련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기쁨이 서려 있었다.
‘다 왔어, 다 왔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기만 하면 돼. 지구라는 이 행성은 곧 나의 소유가 되겠구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의 노력은 내 혼수가 될 것이다! 이젠 내가 진정 하늘의 아들이 될 순간이 올 테고 아무도 내 앞을 막을 수 없겠구나!’
은하계 전체를 놓고 보아도 노예 행성을 소유한 사람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었다.
그들은 모두 은하계 천교에 가까운 존재거나 은하계 주인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들이었다.
계우진은 자기에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그는 이번이야말로 하늘의 보살핌이라고 생각했고 자기가 정말 천운을 타고난 하늘의 아들일 것으로 생각했다.
곧 그도 은하계 천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은하계 주인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계우진은 너무 벅차올라 심장이 밖으로 뛰쳐나올 것 같았다. 그는 살면서 이처럼 흥분한 적이 없었다.
비록 노예의 인장을 만드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든다지만, 성공만 한다면 그만한 가치를 되돌려 받을 수 있었다.
임동현은 계우진의 흐뭇한 표정을 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그는 본능적으로 그가 말하는 신분을 받는 것이 그다지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임동현이 질문을 하려고 할 때 현장에 또 변화가 생겼다. 조금 전 천 밀리리터에 달하던 선혈 덩어리는 10분의 1밖에 남지 않았고 옅은 황금빛이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이어서 네 명의 장로가 동시에 손을 거둬들였고 그중 한 장로는 10분의 1밖에 남지 않은 선혈 덩어리를 낚아채고는 순식간에 팔각신함 위로 올라갔다.
팔각신함의 여덟 개 귀퉁이에서 동시에 번개처럼 번쩍이는 빛을 내뿜었고 그 빛은 선혈 덩어리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장로는 제 자리로 돌아왔다.
네 명의 장로는 모두 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