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7화
“가주님,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더 상의할 것도 없어요. 바로 사람을 보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어야죠.”
“맞습니다, 지구에 사람을 보내는 것에 동의합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의견을 내자 회의실은 시끌벅적해졌다.
계우진이 전한 소식은 계씨 가문의 신분 상승이 달렸기 때문에 기분이 벅찰 수밖에 없었다.
계씨 가문이 은하 제국의 8대 가문 중의 하나로 겉은 번지르르해 보여도 그중에서 거의 꼴찌 수준이라 계씨 가문에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가문들이 그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계씨 가문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면 8대 가문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어려울 듯했다.
그러니 계우진의 소식은 계씨 가문에게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계주열이 목을 가다듬자 장내는 곧바로 다시 조용해졌다.
“지구에 사람을 보낼지 말지에 대해 논의하려고 여러분들을 부른 건 아닙니다. 이는 전혀 논의할 필요가 없지요. 지구는 우리에게 어마어마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야죠. 하지만 누굴 지구에 보내 노예의 인장을 찍게 할 것인지,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마 그 사람은 계씨 가문의 차기 가주가 되겠죠. 물론 가족 수련도 끝나지 않았고, 좀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만 특수 상황인 만큼 미리 결정하는 것도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계주열이 물었다.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동의합니다!”
지구는 그만한 가치가 있기에 노예의 인장을 찍은 사람을 계씨 가문의 차기 가주로 정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차기 가주를 정하는 데에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듯하다.
지금으로서 확정 지을 수 있는 건 계우진은 분명 그 후보에서 누락될 것이다.
계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고 하지만 재능으로는 5등 안에도 들지 못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분명 계씨 가문에서 제일 훌륭한 청년을 차기 가주로 뽑으려고 할 것이다.
“그럼 밖에서 수련 중인 계씨 가문의 모든 청년을 소집해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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