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0화
임동현이 팔각신함을 타고 떠난 지도 한 달이나 지났다. 하지만 은하계의 중심지역지역까지 절반도 오지 못했다.
임동현은 잠을 자다 말고 갑자기 흔들림이 느껴져 눈을 번쩍 뜨고 통제실에 연락했다.
“무슨 일이야?”
임동현이 물었다.
“웜홀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선체가 약간 흔들리고 있기는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팔각신함의 선장이 말했다.
“얼마 후에 은하계의 중심지역에 도착할 수 있지?”
“지구로 돌아가려면 1개월 3일이 걸릴 것이고, 은하계의 중심지역까지는 2개월 정도 필요합니다.”
“2개월? 계우진의 말로는 3개월로 충분하다고 하지 않았나?”
“그건 은하전함의 속도입니다. 은하전함은 팔각신함보다 빠르기에 3개월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 그럼 됐어.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바로 알려.”
“알겠습니다, 동현 님.”
선장과 통화를 끝낸 임동현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그는 웜홀이고 뭐고 잘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에 계우진의 부하들도 함부로 행동할 것 같지 않았다.
팔각신함은 유유히 우주여행을 계속했다. 그렇게 약 한 달이 지난 후, 웜홀을 통과한다는 소식을 미리 받은 임동현은 이번에 관찰실로 와서 직접 살펴봤다.
팔각신함은 웜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눈부신 은하수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끝없는 어둠만 남았다. 이런 현상은 약 3시간 지속되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임동현은 아주 신기했다. 그리고 웜홀을 통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도 아주 새로웠다. 그 원리가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원리에 대해 따져볼 시간도 없이 또 한 달이 지났다. 팔각신함은 또다시 웜홀을 통과했고 지구에서 떠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되었다. 그들은 은하계의 중심지역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웜홀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빛 나는 물체가 팔각신함을 향해 다가왔다.
‘이건... 우주선인가? 우리를 제외한 다른 우주선?’
임동현은 상기된 표정으로 생각했다.
‘드디어 은하계의 중심지역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