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2화
만약 가능하다면 유진희도 물론 해적을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뭐? 팔각신함? 내가 바로 갈게.”
유향선은 또 유진희를 향해 말했다.
“아가씨, 앞에 팔각신함이 나타났대요. 혹시 도움을 청할 수 있을지 한 번 가봐요.”
“네!”
두 사람은 함께 우주선의 통제실로 왔다. 통제실에서는 멀지 않은 곳의 팔각신함이 선명하게 보였다. 팔각신함을 사용할 수 있는 세력이라면 무조건 은하 제국의 유명 세력일 것이다.
“얼른 신호를 보내요.”
유진희가 말했다.
“네, 아가씨!”
우주선에서 신호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연결되었다.
“연결됐어요!”
우주선의 통제실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들은 혹시라도 마지막 희망인 팔각신함에서 신호를 거절하면 어떡하나 많은 걱정을 했다. 지금도 물론 거절당할 수 있었지만 신호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그나마 희망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인간은 절망 앞에서 조금의 희망만 봐도 흥분하기 마련이다. 만약 팔각신함과 만나지 못했다면 그들은 해적에게 잡힐 길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죠?”
우주선의 통제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임동현이었다. 그는 신호가 연결되자마자 본론부터 꺼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유진희라고 하는데요. 저희가 우주 해적을 만나서 그러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저 유진희가 꼭 보답을 해드릴게요.”
유진희가 말했다.
유진희의 이름을 듣고 팔각신함의 통제실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유진희? 4대 선녀 중 춤의 선녀라고 불리는 그 유진희?”
“와, 이게 춤의 선녀 목소리구나. 사인받고 싶다.”
“나도! 나도!”
“사인 하나에 얼마나 비싼지 다들 알고 있지?”
임동현은 당연히 춤의 선녀 유진희에 대해 몰랐다.
“유진희? 죄송하지만 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에요. 그리고 저한테는 도움을 줘야 할 의무가 없어요.”
우주선의 통제실에서 임동현의 말은 사람들의 흥분을 싸늘하게 가라앉혔다.
유진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은하계의 내핵에서 4대 선녀인 그녀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상대가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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