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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임동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또다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에너지가 없는 팔각신함은 이빨 없는 호랑이와 다름없어. 도대체 뭘 믿고 대가네 뭐네 하는 거야?” 두목이 놀리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심지어 유진희 등도 임동현이 허풍을 친다고 생각했다. 임동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상대가 더러운 우주 해적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었다. 그건 시간 낭비일 뿐이니 말이다. 쾅! 임동현이 반보영주의 기운을 풀자 공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열 대의 흑각함 앞에 나타났다. 펑펑펑펑펑... 흑각함은 마치 폭죽 터지듯 허공에서 터졌다. 그 여파가 몸을 스쳐 지나고 나서야 유진희 등은 정신을 차렸다. 이때 임동현은 이미 덤덤하게 팔각신함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수백 명의 우주 해적은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먼지가 되어버렸다. 반보영주의 임동현 앞에서 그들은 개미와 다를 바 없었다. 유진희 등은 넋이 빠진 얼굴로 눈앞의 장관을 바라봤다. 임동현의 기운은 그녀들도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강했다. 게다가 열 대의 흑각함 안에는 항성급 고수도 아주 많았다. 그래서 유진희는 임동현이 영주급이거나 반보영주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의 반보영주급 실력자라니, 유진희는 아주 놀라웠다. 그녀는 은하계에서 유능한 젊은이를 아주 많이 봐왔다. 하지만 임동현처럼 강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가 유명 세력의 후계자일 것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혔다. “여러분도 들어와요.” 임동현은 팔각신함 안에서 말했다. 유진희는 사람들을 데리고 팔각신함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감히 임동현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빠르게 움직였다. 조금 전의 일로 유진희는 임동현이 어떤 사람인지 대충 짐작 갔다. 젊고, 잘생기고, 능력 있고, 정의감도 있는 것이 그녀의 이상형과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그녀는 이게 하늘이 만들어 준 만남이라고 생각했고, 꼭 소중히 여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2년 동안 유진희는 자신이 임한 상황에 대해 많은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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