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0화
한 곡이 끝나고 유진희는 동작을 멈췄다. 임동현을 제외한 구경꾼은 곡이 끝나고 한참 지났는데도 유진희의 춤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유진희는 역시 명불허전 춤의 선녀였다. 그녀의 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마음을 뺏기게 했다.
“짝짝짝!”
“짝짝짝...”
임동현이 먼저 박수를 치기 시작하고, 그의 박수 소리 덕분에 정신 차린 다른 사람도 따라서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열렬한 박수 소리를 들으며 유진희는 임동현을 향해 인사를 올렸다.
“훌륭해요! 아주 훌륭해요! 역시 춤의 선녀답네요. 영혼으로 춤을 추는 사람은 유진희 씨가 처음이에요.”
임동현이 미소를 지으며 칭찬했다.
유진희의 춤은 관중을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력 제고에도 도움을 줬다. 이로써 그녀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나쁜 사람은 이토록 심금을 울리는 춤을 출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닙니다. 동현 님의 능력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유진희는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유진희가 겸손을 떨려고 이 말을 한 건 아니었다. 그녀는 춤을 추면서도 줄곧 임동현의 반응을 관찰했다. 임동현의 눈빛은 한결같이 맑았고 다른 사람처럼 빠져들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의 춤에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유진희는 임동현과 같은 사람을 만나본 적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전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거물이었다. 어쩌면 임동현은 보이는 것처럼 쉬운 사람이 아니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유진희 씨는 겸손하기까지 하네요. 방금 어디로 간다고 했죠? 가는 길이면 제가 데려다줄게요.”
임동현이 말했다.
“저는 천모성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염천호 성주님께서 영주급 실력을 돌파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해 춤을 보여달라고 해서요.”
유진희가 답했다.
“천모성이 가는 길에 있나?”
임동현이 머리를 돌려 팔각신함의 선장에게 물었다.
선장은 멍한 표정으로 대답을 못 했다. 임동현은 은하계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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