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6화
임동현의 생각을 들은 유진희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눈앞의 이 남자는 정말 수련에만 매진하느라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
은하계 4대 선녀를 모아 한 곡 선물해달라고 말하다니, 그야말로 황당하고 미친 말이 아닐 수 없다.
“동현 님, 그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4대 선녀 중 맏언니인 악기의 선녀가 누구인지 알아요?”
유진희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누군데요?”
임동현이 물었다.
그는 확실히 악기의 선녀에 대해 알지 못한다. 4대 선녀라는 이름도 유진희를 만나서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악기의 선녀는 은하 제국의 공주로서 제국의 황족이에요. 그런 사람을 돈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은하계 전체를 통틀어도 그분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을 거예요. 거대 세력의 수장조차도 악기의 선녀를 만나면 공손히 허리 굽히며 공주 전하로 받들어야 해요.”
은하 제국의 공주?
임동현은 화들짝 놀랐다.
4대 선녀 중 악기의 선녀가 그토록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니.
그런 대단한 신분의 사람은 시스템 안의 돈을 전부 들이민다고 해도 초청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그까짓 돈 얼마쯤엔 관심도 두지 않을 테니 말이다.
임동현이 잔뜩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의 계획은 실행 가능성이 전혀 없을 거라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렇군요! 제가 세상일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사는 바람에 선녀님에게 어이없는 질문을 하게 됐네요.”
“동현님, 그런 말씀 하지 말아요. 속세에 관심을 끄고 수련에만 매진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던 거잖아요.”
유진희가 곧바로 공손히 말했다.
두 사람은 이어 다른 화제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3일이 지나갔다.
임동현과 유진희는 관찰실 안에 서서 멀리에서 강렬한 빛을 내뿜고 있는 행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행성은 바로 천모성이었는데, 아주 크고 아주 아름다웠다.
그 체적은 지구의 만 배 가까이 되어 보였는데 임동현은 이토록 큰 생명 행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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