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9화
얼마 전 그의 어머니는 류씨 가문 가주 자리 쟁탈 경합에서 그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은하 제국 대신의 딸과 혼약을 맺었다.
이 대신은 은하 제국에서 아주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인사였기에 류성주는 절대 거절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유진희를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좋아했으니 더더욱 포기할 수가 없었다. 또한 그녀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는 것도 절대 용납할 수가 없었다.
하여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
“어때요? 춤의 선녀는 내 초대를 거절할 리가 없다고 했잖아요. 내 말을 믿지 않더니 이제 할 말 없겠죠? 하하...”
염천호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유진희가 직접 그를 축하해 주러 왔다는 건 제대로 그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이다.
게다가 류성주를 이곳에 나타나게 했으니 연회의 레벨은 몇 단계 더 올라간 것이 아닌가.
“형님, 제 생각이 짧았어요. 제가 사과의 의미로 술 석 잔을 마시겠습니다.”
유진희가 염천호를 바람맞힐 거라고 했던 그 사람이 일어서 말하고는 연이어 술 석 잔을 들이켰다.
다른 한 명도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형님, 저도 망언을 한 벌로 석 잔 마시겠습니다.”
“그럴 필요 없어요. 다들 내 초대에 응해 천모성에 온 것만으로도 난 아주 기쁘니까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주저 말고 나한테 말해요. 나 염천호가 최선을 다해 도울 테니까요.”
“자... 우리 모두 형님을 위해 건배해요. 형님 더더욱 발전해 염훈 대인도 초월할 만큼 큰 인물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배...”
“고마워요. 이렇게 즐겨주시니 너무 좋네요. 잠시 후 우리 함께 춤의 선녀를 맞이한 다음 선녀에게 춤 한 번 보여달라고 하자고요.”
“좋아요! 춤의 선녀의 춤에 이 술이 더해진다니,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네요.”
사람들이 모두 미소를 지으며 술을 마셨다.
오직 류성주 단 한 명만 똥 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계획이 성공했다면 그가 어떻게 이곳에서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을 수 있겠는가.
일찌감치 혼자 유진희의 아름다운 자태와 몸매를 독차지하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
그 후 유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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