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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야

마지막 협상 기일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강지연은 더욱 필사적으로 일했다. 재무부 쪽의 실사 작업은 어떠한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비록 위에 양명훈이 버티고 있어서 설령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강지연이 책임을 질 차례는 아니었다. 인수합병 팀의 거의 모든 구성원이 똑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실사란 그냥 형식일 뿐 설사 실수가 나도 의사결정 층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강지연의 생각은 달랐다. 일단 인수합병이 실패하면 보너스는 물거품이 될 것이었다. 그녀는 누구보다도 인수합병이 순조롭게 완료되기를 바랐다. 새벽 1시가 넘었을 때 진우현은 화상 화상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나왔다. 그를 기다리고 있던 주석훈이 즉시 옆으로 다가갔다. 두 사람은 나란히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향했다. 대형 사무실을 지나던 진우현은 투명한 유리창을 넘어 구석에 멈췄다. 컴퓨터 화면에서 나온 희미한 빛이 그 작은 공간을 비추었다. 책상 위의 사람은 고개를 한쪽으로 기댄 채 팔베개를 베고 책상에 엎드려 있었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은 키보드 위로 흘러내려 있었다. 옆 컴퓨터에서 낮게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녀는 꿈쩍도 하지 않고 깊이 잠들어 있었다. 복도에서 불빛이 켜졌다. 주석훈은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리더니 중얼거렸다. “강지연 회계네요. 또 회사에서 밤을 지새우려나 봅니다.” 진우현은 그녀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평온한 눈빛으로 물었다. “이렇게 한 지 얼마나 됐지?” 주석훈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출입 기록 확인해보니 지난 보름 동안 월요일 아침에 출근 기록이 있는 것 외에는 퇴근 기록이 없었어요. 아마 회사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았을 거예요.” 진우현은 길고 가는 속눈썹을 드리우며 눈 밑의 감정 변화를 숨겼다. 그는 발걸음을 돌려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주석훈이 그의 뒤에서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제가 회사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데 강지연 씨처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이 열정은 대표님과 견줄 만합니다.” 진우현은 엘리베이터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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