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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내 사무실로 와

강지연은 진우현이 어두운 눈빛이 자신을 향하는 걸 느끼자 변명했다. “지각한 거 아닙니다. 아까 물건 사러 내려갔다 왔어요.” “내 사무실로 와.” 진우현은 말을 남기고 밖으로 걸어갔다. 강지연은 그가 재무 관련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는 줄 알았다. 어차피 정식 협상일까지 사흘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녀는 들고 있던 물건을 아직 내려놓지 못하고 바쁘게 물었다. “지금요?” 진우현이 긴 다리로 옆을 지나자 강지연은 서둘러 몸을 돌려 길을 비켜주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녀가 들고 있던 물건으로 내려다보았다. 강지연은 저도 모르게 손에 든 물건을 뒤로 감추었다. 이어 그의 낮고 묵직한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들려왔다. “삼십 분 후에.” 강지연은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인 후 자리로 돌아가 아침 식사를 했다. 십 분 뒤 감기약을 먹고 시간을 한 번 확인한 후 그녀는 책상 위의 관련 재무 자료를 정리했다. 일어설 때 너무 빨리 일어선 탓인지 순간 어지럼증이 와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자료를 들고 대표님 사무실로 향했다. 노크 후 허락을 받아 문을 열고 들어가자 진우현이 사무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강지연이 오기를 기다렸던 것처럼 말이다. 그녀는 여전히 검은색 롱패딩을 입은 채 얼굴은 마스크로 가렸다. 다만 목의 스카프만 벗었는데 가늘고 긴 목이 휑하게 드러나 있었고, 그 손바닥만 한 얼굴에는 병약한 기색이 묻어났다. 강지연은 머리가 어질어질해 평소보다 걸음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사무실 책상 앞에 멈춰 서서 손에 든 자료를 진우현에게 건넸다. “최근 확인한 상대 재무상의 문제와 오류를 정리했습니다. 우선순위대로 분류했고 모두 검증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마스크를 통해 그녀의 목소리는 울림이 있었고 콧소리가 섞여 기운이 없는 것 같았다. 진우현은 몸을 앞으로 약간 숙이고 긴 팔을 뻗어 그녀의 손에서 두꺼운 자료 뭉치를 받아들었다. 총 열두 권 정도 되었는데 그녀는 분류별로 제본해 놓았다. 각 권의 표지에는 핵심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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