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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평가

북적거리던 주위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조금 전까지 감 놔라 배 놔라 하던 직원들도 하나같이 무언갈 보고 입을 틀어막으며 어색하게 행동했다. “안녕하세요.” “어머. 안녕하세요. 서현 씨. 덕분에 나른한 오후에 이렇게 귀한 디저트도 먹네요. 감사해요. 손도 크셔라. 어떻게 전 회사 직원들한테 돌릴 생각을 하셨어요. 안 그래도 만나면 인사드려야지 했는데 마침 딱 이렇게 등장해 주시네요.” “안녕하세요. 서현 씨. 한동안 안 뵈니 서운할 뻔했잖아요.” 강지연은 다른 이들도 장서현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고 따라서 자리에서 일어나 맞이했다. 장서현의 옷차림은 생각 외로 단조로웠다. 상의는 하얀색 블라우스 셔츠에 하의는 검정 슬랙스를 입었다. 셔츠는 무심한 듯 살짝 허리춤에 쑤셔 넣었고 소매는 두어 번 정도 걷어 올렸다. 걷어 올린 소매 밑엔 캐주얼한 시계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 시계는 오히려 가냘픈 손목을 더 돋보이게 하는 것 같았다. 사실 보기엔 평범한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옷들의 퀼리티는 매우 높았다. 옷들은 마치 설계하기를 장서현의 옷으로 디자인이 된 것만 같이 그야말로 찰떡 맞춤이었다. 장서현의 몸매의 모든 부분을 과하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해 주는 것만 같았다. “요즘 저도 일 때문에 바빠서 도무지 시간이 안 났네요. 들어보니 여러분들도 많이 바쁘셨다고 들었어요.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은 어쩌다 일찍 퇴근한 덕에 얼굴들 뵈러 잠깐 들렀어요. 저 신경 쓰지 마시고 얼른 디저트 드세요.” 장서현은 부드럽고 인자한 말투로 직원들을 향해 말했다. 지난번 강지연에게 텃세를 부리던 모습은 하나도 없었다. 행정부는 장서현의 말을 끝으로 차례대로 쿠키를 돌렸다.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쪼르르 몰려가 배분을 받아왔다. 강지연은 자리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어렵게 발걸음을 뗐다. 장서현은 다가오는 강지연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쳤다. 역시나 숨 막히는 기류가 두 사람을 맴돌았다. 강지연은 흠칫하는 듯싶었지만 이내 담담히 미소를 보였다. 장서현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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