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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신승우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본 듯 더는 묻지 않고 짧게 답했다. “그래.” 그녀의 엄마가 위독한 상황이니 웨딩 촬영을 하고 싶지 않은 것도 당연했다. 학교에 거의 다다랐을 때, 신승우가 다시 물었다. “부산에는 언제쯤 갈 생각이야?” 송찬미가 답했다. “12월 14일에 기말고사가 끝나면 방학이에요. 14일 이후로는 다 괜찮아요. 혹시 그쪽 의사 선생님과 먼저 연락해야 하나요?” “해야 돼.” 신승우가 말했다. “15일 자 비행기로 예약해줄까?” 송찬미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네.” 학교 정문에 도착하고 송찬미가 문을 열려던 순간이었다. “잠깐만.” 신승우가 그녀를 불러 세웠다. 송찬미는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남자가 그녀에게 열쇠 하나를 건넸다. “청람헌에 있는 집 열쇠야. 주소는 좀 이따 카톡으로 보내줄게.” 송찬미의 눈에 스치는 의아함을 본 신승우가 담담하게 설명했다. “신혼집.” 송찬미의 뺨이 순간 붉어졌다. 그녀는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겨우 내뱉었다. “우린 그저...” 신승우는 그녀의 생각을 읽었다는 듯이 말했다. “계약 결혼도 결혼이야. 갖춰야 할 건 다 갖춰야지.” 송찬미는 선뜻 열쇠를 받아들지 못했다. 그녀가 주저하는 것을 본 신승우는 또 다른 서류 봉투를 내밀었다. “혼인 계약서야. 읽어봐.” “네.” 송찬미는 봉투를 열었다. 그녀는 내용을 대강 훑어보았다. 기본적으로 신승우가 전에 말했던 것과 비슷했다. 그와 결혼하면 그는 그녀 엄마의 모든 치료비를 대고 거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계약서에는 그가 전에 말했던 내용들이 더 상세하게 적혀 있었는데 매달 최소 얼마를 주어야 하는지까지 명시되어 있었다. 그 숫자를 확인한 순간, 송찬미는 숨을 멈췄다. 믿을 수 없다는 충격에 눈동자가 흔들렸다. 10억. 숫자는 한자로도 쓰여 있어 그녀는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님을 확신했다. 신승우가 매달 그녀의 생활비로 10억을 정기적으로 송금한다고 흰 종이에 검은 글씨로 똑똑히 적혀 있었다. ‘매달 생활비로 10억을 준다고?’ 송찬미는 반사적으로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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