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화
곽도현은 너무 느긋하고 지나치게 신사적이었다. 그렇게 여자에게 구애하다가는 언제쯤 성공할지 몰랐다.
서지연은 속으로 곽도현이 어서 송찬미를 여자친구로 만들기를 바랐다. 곽도현에게 정식 여자친구가 생기면 아마 서씨 가문도 정략결혼 생각을 접을 것이니까.
비록 곽도현이 지금 정략결혼을 거부하고 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만약 그가 어느 날 갑자기 마음이 변한다면...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곽도현이 빨리 연애를 시작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찾게 해야 했다. 그가 한 사람을 충분히 사랑하게 되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며 그 사람과 결혼할 방법을 찾아낼 테니.
그때가 되면 서씨 가문이 정략결혼을 하고 싶어도 소용없을 것이다.
신승우가 라운지에 들어섰을 때 마침 곽도현과 송찬미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업무를 제외하더라도 송찬미는 원래 통신공학과 수재였기에 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예전에는 이런 기술 전시회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와서 많은 것을 얻은 듯했다.
대학 4년 동안 송찬미는 많은 권위 있는 저널과 잡지를 구독하며 학계의 최신 이론 성과를 꾸준히 학습했고 국내외 최신 기술 동향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그녀도 학술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만약 심영준과 사귈 때 연애에 눈이 멀어 박사 과정 진학 자격을 포기하지 않았다면 올해 학부 졸업 후 바로 박사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송찬미는 학술계와 과학 연구를 동경했기에 처음 곽도현이 출장에 관해 물었을 때는 묻는 말에만 간단히 대답했지만 대화가 이어지면서 흥분하여 스스로 이번 출장의 수확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신승우는 발걸음을 멈추었고 눈빛 온도가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잠시 듣고 있자니 남자의 두 눈에 서린 냉기는 얼음이 녹듯 녹아내리며 얼굴에 옅은 미소가 감돌았다.
‘우리 찬미가 지금 이 순간 온몸에서 빛을 반짝이고 있네.’
신승우는 송찬미가 자신의 전문 분야와 기술 학술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 것을 처음 들었다.
신승우는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신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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