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화
신승우와 송찬미가 손을 잡고 내려오는 것을 본 노민희는 가슴 한구석이 물먹은 솜처럼 답답하고 괴로웠다. 송찬미의 입술이 붉고 촉촉하게 윤이 나는 것을 본 그녀는 숨을 들이켰다. 심장이 통째로 뜯겨나간 듯한 고통에 그녀는 시선을 돌렸다..
지옥금은 두 사람이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입맛을 쩝 다시며 말했다.
“집에 와서까지 손을 잡고 다니는 거야?”
신승우는 할머니의 앞으로 다가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웃었다.
“부부가 손잡는 게 뭐 대수라고요?”
지옥금이 콧방귀를 뀌었다.
“나 이제 가야겠다.”
신승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기사님 보내서 공항까지 모셔다드릴게요.”
지옥금은 송찬미를 흘끗 보더니 불만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러고는 시선을 노민희에게로 돌리며 얼굴에 금세 미소를 띠었다.
“민희야, 할머니가 먼저 강릉으로 갈게. 내 생일 잔치에는 꼭 와야 해.”
노민희는 표정을 가다듬고 옅게 미소 지으며 지옥금의 팔짱을 꼈다.
“할머니, 잊지 않을 거예요.”
지옥금은 싱글벙글 웃으며 노민희의 팔을 다독였다.
“할머니, 제가 공항까지 모셔다드릴게요.”
노민희가 지옥금의 팔짱을 끼고 웃으며 말하자 지옥금이 물었다.
“너 바쁘지 않아?”
“어떻게 바쁘겠어요.”
노민희는 달콤하게 말했다.
“할머니의 일이 가장 중요하죠.”
“그래, 그래.”
지옥금은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
“역시 민희가 싹싹하구나. 직접 배웅까지 해주다니.”
그러고는 신승우를 힐끗 보며 말했다.
“누군가는 기사를 시켜서 나를 보내버리네.”
신승우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었다.
“할머니, 저 잠시 후에 국제 화상 회의가 있어서요.”
“이렇게 늦게 회의를 한다고? 할머니를 속이는 거지?”
지옥금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신승우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시차가 있어서요. 거긴 지금 오후 세 시예요.”
“알았어. 알았어. 너 바쁘면 할 일 해. 민희가 날 배웅해주면 돼.”
그 말을 끝으로 할머니는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갔다. 송찬미는 미소 지으며 할머니에게 예의 바르게 작별 인사를 했다.
“할머니 안녕히 가세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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