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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승우 오빠, 며칠 동안 힘들었죠.” “그래.” 신승우는 턱을 송찬미 어깨에 기댄 채 말했다. “너만 보면 피곤이 다 풀려.” 송찬미의 마음은 솜사탕처럼 달콤해졌다. “아참, 아까 오면서 보니까 사무실 구역이 텅 비어 있던데 직원들은 다 어디 갔어요?” 송찬미가 물었다. “아래층 회의실에서 회의 중이야.” “혹시 저와 함께 밥 먹으려고 일부러 회의 잡은 건 아니죠?” “아니.” 신승우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오늘 원래 회의가 잡혀 있었다. “아, 그렇군요.” 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사무실 문이 벌컥 열렸다. “승우야, 점심 같이 먹을까?” 노민희가 웃음을 머금은 채 들어왔다. 하지만 사무실 안 상황을 본 순간 노민희의 웃음기는 굳어버렸다. “미안해, 내가 방해했네.” 노민희는 얼굴이 굳어졌지만 사과하는 말과 달리 눈빛에는 싸늘한 기운이 스쳤다. “앞으로 들어올 때 노크해.” 신승우의 눈빛은 칼날을 머금은 것처럼 날카로웠다. “알았어.” 노민희는 난처해졌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 있는 모습을 눈앞에서 봐야 했으니까. 노민희는 손톱이 손바닥에 박힐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고 가슴 한구석이 주먹에 맞은 것처럼 뻐근했다. 송찬미는 노민희가 온 것을 보고 일어나려 했지만 신승우가 더 꽉 안으며 말했다. “움직이지 마, 좀 더 안고 있자.” 그는 노민희가 보고 있든 말든 전혀 개의치 않고 마치 그녀가 공기라도 되는 것처럼 행동했다. “미안해.” 노민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몸을 돌려 서둘러 나갔다. “잠깐만.” 신승우가 그녀를 불렀다. 노민희는 걸음을 멈추고 신승우와 등을 진 채 서 있었다. ‘혹시 점심을 함께하자고 부른 게 아닐까?’ 그녀는 마음속에 일말의 기대를 품었다. 오늘 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도 신승우와 점심을 같이 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녀의 귀에는 신승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꽂혔다. “앞으로 회사에서 날 신 대표님이라고 불러. 그리고 내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는 단둘이 식사하지 않아.” 노민희의 얼굴은 다시 한번 굳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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