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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문희주는 신승우가 이런 반응을 보일 줄은 몰라 입술을 앙다문 채 고개를 숙이고 수줍게 말했다. “나... 나는 그렇게 급하게 들어갈 필요 없어요. 산책이나 할까요?” 길고 가는 신승우의 눈동자는 겨울의 호수처럼 차갑기만 했다. “미안해요. 그럴 시간이 없어요.” 문희주가 고개를 번쩍 쳐들더니 난감함에 얼굴이 빨개져서는 어쩔 바를 몰라 했다. “그게... 사실 나는 승우 씨가 맞선이라는 걸 알고 나온 줄 알았어요.” “나는 몰랐어요.” 신승우의 눈동자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이제 알았으니까 우리...” 문희주가 입을 여는데 신승우가 예외 없이 차갑게 잘라버렸다. “나는 생각 없어요.” 문희주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신승우는 용건이 끝났다고 생각해 문희주가 어떤 표정을 짓든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차에 올라탔다. 그렇게 까만 컬리넌이 그대로 식당을 빠져나갔다. 홀로 남아 차가운 칼바람을 맞는 문희주는 얼굴이 일그러졌다.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려는데 까만 마이바흐 한 대가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운전기사가 문희주에게로 달려가 공손하게 말했다. “문희주 씨, 호텔로 모시라는 대표님의 지시입니다.” ... “아이고. 미안해. 이 일은 승우가 잘못했어. 아니야. 그런 뜻이 아니라 너무 바빠서 그래. 회사에 급한 일이 터져서 직접 처리해야 했거든. 희주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가 아니야. 미안해. 정말 미안해...” 고혜림이 수화기 너머로 듣고 있는 전수애에게 연신 사과했다. “이 일은 나도 잘못했지. 승우에게 미리 알렸어야 하는 건데.” 신태경도 미안함을 표시했다. “우리 승우 때문에 실례가 많았어요. 미안합니다.” 고혜림은 원래 신승우를 속이고 맞선을 밀고 나가려 했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 문씨 내외도 고혜림이 초대했고 맞선도 고혜림이 제안한 건데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결국 이 지경까지 되고 말았다. 고혜림은 전화로 사과하는 건 부족하다고 생각해 직접 만나서 사과하려는데 문씨 내외는 딸이 수모를 당한 것에 화가 났는지 더는 만나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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