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화
송찬미는 신승우의 손을 따라 입을 벌려 케이크를 받아먹었다.
“맛있어?”
“네, 맛있어요.”
신승우가 다시 한 조각 떠서 내밀자 송찬미는 다시 얌전히 받아먹었다.
둘의 사이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젠 송찬미도 신승우의 이런 행동이 익숙해졌다.
송찬미가 작은 케이크를 다 먹자 신승우는 엄지로 그녀의 입가에 묻은 크림을 부드럽게 닦아내며 낮고 자극적인 목소리로 물었다.
“달아?”
순간 전류가 온몸을 스치는 듯 송찬미의 몸이 간질거리고 저릿해졌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달아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신승우는 몸을 기울여 송찬미에게 입을 맞추었다. 숨이 가빠진 송찬미는 무의식적으로 두 손을 그의 목에 감았다.
신승우는 그녀를 책상 모서리에 기대게 하고 애틋하고 깊게 입을 맞추었다. 그 키스는 누군가에게 한소리를 들을 만큼 오래 이어졌다.
키스가 끝나자 둘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신승우는 욕망으로 물든 짙은 눈동자로 송찬미를 바라보며 낮게 웃었다.
“확실히 달아.”
송찬미는 나가기 전 화장실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정리하고 얼굴빛이 정상으로 돌아온 걸 확인하고서야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자리로 돌아오자 황지아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신 대표님이 뭐라 안 하셨어요?”
송찬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냥 어떻게 된 건지 물어보셨어요.”
“그럼 손실된 20억은 어떡해요?”
“회사에서 장준하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대요.”
“다행이네요. 진짜 놀랐잖아요.”
황지아는 가슴을 톡톡 두드리며 말했다.
“신 대표님한테 혼나서 운 줄 알았어요.”
송찬미는 웃음을 터뜨렸다.
“신 대표님이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에요?”
“그럼요! 예전에 영업팀에 있던 여자 직원이 큰 실수를 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적이 있는데, 신 대표님 방에서 나오자마자 울더라니까요.”
“그건 좀 무섭네요.”
“그렇죠? 근데 찬미 씨랑 상황이 다르죠. 그 직원은 자기 잘못으로 혼났던 거고 찬미 씨는 못된 사람 때문에 억울하게 당한 거고.”
밤이 되어 황지아는 쓰레기 같은 장준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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