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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기도훈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그의 침착함에 비서는 자기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해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료를 건네며 덧붙였다. “그 외국인은... 확인 결과 대표님이 해외에 계실 때 고용했던 경호원 중 한 명입니다. 정유리 씨는 바로 그 사람을 통해 대표님의 동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만남을 계획했습니다.” 기도훈이 말이 없자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정유리 씨는 심각한 도박 중독이 있으며, 라비엔토에 막대한 빚을 지고 있고, 아직도 추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진실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기도훈의 심장을 순식간에 꿰뚫었다. 그는 온몸이 굳어버렸고 머릿속이 계속 윙윙거렸다. 수년 동안, 그는 이런 여자에게 놀아났다. 그녀가 그렇게 너그럽게 양보할 수 있었던 것도, 그녀가 다른 여자를 그의 방에 그렇게 태연하게 들여보낼 수 있었던 것도, 그녀가 그렇게 조급하게 그에게 자신의 아이를 갖게 하려 했던 것도 알고 보니 전혀 사랑 때문이 아니었다. 그녀가 했던 모든 일은 ‘기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자리에서 오는 돈과 권력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무엇을 했던가? 그에게 진심으로 대했고, ‘기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신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그 유일한 여자를 몇 번이고 이용하고, 몇 번이고 상처 주고, 유산을 하게 해서 멀리 떠나도록 내몰았다. 거대한 후회와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했다. 기도훈은 휴대폰을 유리 차 탁자 위로 세게 내던졌다. 휴대폰은 순식간에 산산이 조각났고 튼튼했던 차 탁자도 함께 부서져 유리 파편이 사방에 흩날렸다. 그의 눈은 붉게 충혈되었고 가슴은 분노로 격렬하게 오르내렸다. 그는 한 글자 한 글자씩 내뱉었다. “정유리... 산 채로 생지옥을 맛보게 해줄 거야!” 사흘 후, 정유리는 기도훈이 보낸 고급 레스토랑의 루프탑 VIP룸에서의 저녁 식사초대를 받았다. 그녀는 그것이 남자의 화해 신호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예쁘게 꾸미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녀는 VIP룸 문을 열고 의기양양한 웃음을 띠고 들어섰지만, 눈앞의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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