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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전화기 너머의 실행은 극도로 효율적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과거 기성 그룹이라는 큰 나무에 기댔던 예화 그룹은 자금 흐름이 갑자기 끊겨 파산을 선언했다. 큰 나무에 기댈 때는 좋았지만 반대로 몰락할 때는 그 결과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예태섭은 한때 영화 같았던 예화 그룹 대표에서 순식간에 빚더미에 앉은 루저가 되었다. 기도훈은 권력의 정점에 서서 손가락 하나 까딱했을 뿐인데 그의 복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마음속 공허한 황무지는 이 순간의 승리 속에서 더욱 허전하고 차갑게 느껴졌다. 이 순간, 그는 더는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 그는 지금처럼 확신한 적이 없었다. 그는 예하늘을 사랑했다. 너무나도 사랑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는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녀를 되찾아야 했다. 한때 냉정하고 자제심 넘쳤던 기도훈은 마치 하룻밤 사이에 죽은 듯했다. 그는 더는 절제하고 예의 바른 비즈니스 제왕이 아니었다. 오히려 아내를 애타게 쫓는 미치광이가 되었다. 그는 한빛시의 모든 핵심 상업 구역, 지하철역, 심지어 공항 고속철도역의 거대한 광고판을 구매했다. 광고판에는 하루 24시간 내내 한 줄의 문구가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예하늘, 여보, 내가 잘못했어. 기도훈.] 거의 기성 그룹의 1년 치 광고 예산을 모두 사용했다. 도시 전체의 뜨거운 화제가 되어 멀리 고운정에 있는 예하늘도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다음, 그는 거의 스토커에 가까운 방식으로 예하늘의 모든 일정에 나타났다. 그녀가 미라지 베이에서 밤하늘을 촬영할 때, 그는 옆의 오아시스 호텔을 통째로 빌려 밤새 천체 망원경을 조절하는 법을 배웠다. 혹시라도 우연히 마주쳤을 때 그녀가 관심 있어 하는 별자리에 대해 몇 마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말이다. 그녀가 코랄에서 서핑할 때, 물을 끔찍이 싫어하는 그는 최고의 코치를 고용해 온몸이 멍들도록 훈련했다. 이는 단지 그녀와 같은 파도 구역에 있기 위해서였다. 그는 심지어 예하늘의 이름을 딴 공익 재단을 설립하여 빈곤 산간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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