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7화

한편, 병실 침대맡에 엎드려 있던 주지한이 흠칫 놀라며 잠에서 깼다. 심장이 저릿하게 아픈 게 중요한 무언가가 몸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여 눈을 어렴풋이 뜨고 병실 밖을 내다봤다. ‘송여진인가? 의사가 있으니 큰 일은 없을 거야.’ 서유진은 눈을 뜨자마자 이 광경을 보고 눈빛이 날카로워졌지만 주지한이 고개를 돌렸을 때는 표정을 싹 바꾸고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였다. “지한아...” 서유진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주지한도 이상한 생각을 잠시 접고는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괜찮아. 병원이라 안전해. 상처는 어때? 아직도 아파?” “나는 괜찮아.” 서유진이 고개를 저으며 주지한의 손목을 으스러지게 잡고 흐느꼈다. “지한아, 나 무서워. 내가 정말 너에게 액운을 가져다준 건 아닐까? 아니면... 아니면 그냥 여진 언니랑 결혼해. 다들 여진 언니야말로 너의 짝이라고 말하잖아. 나는 그런 두 사람을 갈라놓은 거고.” “그게 무슨 헛소리야.” 주지한의 목소리가 엄숙해졌다. “유진아, 그거 다 도우미들이 함부로 지껄이는 소리야. 처음부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오직 너였어.” “그래.” 서유진이 울다가 웃었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져서 우리 약혼식은 어떡해?” 주지한이 고민도 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리조트를 하나 샀는데 거기서 약혼식 다시 올리자.” 부드러운 주지한의 목소리에 불안했던 서유진의 마음도 점차 차분해졌고 이내 달콤하게 웃었다. “그래.” 환자의 상태를 살피러 들어왔던 간호사가 이 장면을 보고 속으로 감탄했다. ‘서유진 씨는 참 명도 좋지. 고작 찰과상인데도 트라우마가 생길까 봐 주 대표님이 자리를 비우지 않고 지키는 걸 보면.’ 심지어 병원 전체에 소문이 퍼졌다. 서유진의 몸에 난 상처가 흉터로 남지 않게 전국 각지의 피부과 전문의를 모셔 온 것도 모자라 약값만 해도 쓰러져가는 회사 여러 개는 거뜬히 살릴 수 있을 정도라고 말이다. 상황을 살피고 밖으로 나가던 간호사는 주지한이 이불을 여며주며 부드럽게 말하는 걸 들었다. “푹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