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화 질투의 그림자
“어머, 매장에 이렇게 예쁜 아가씨가 있었어?”
“저 드레스 이번 시즌 메인 아니야?”
“와, 피부 완전 하얗다. 다리도 엄청 길고 날씬해.”
“저 허리 봐, 진짜 미쳤다. 한 손으로도 감쌀 수 있을 것 같아.”
순식간에 가게 안의 모든 시선이 신지은에게 쏠렸다.
사람들의 눈엔 감탄과 놀라움이 가득했다.
조명이 부드럽게 비추는 가운데 보랏빛의 홀터넥 드레스가 그녀의 몸에 완벽하게 밀착되어 유려한 어깨선과 둥근 어깨가 드러냈고 검은색의 웨이브 진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높이 트인 치맛자락 사이로 드러난 하얗고 곧은 다리는 은근한 요염함을 자아냈고 절제된 듯 아찔한 그 매력에 사람들은 시선을 돌리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손아영은 순간 얼어붙었고 이내 억눌러왔던 질투가 고개를 들었다.
그녀는 신지은이 예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사람을 단숨에 압도하는 미모여서 한 번 본 사람은 쉽게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손아영은 수없이 신지은을 가스라이팅 하며 일부러 그녀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옷을 입게 만들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도 어울리지 않는 방향으로 인도했다.
신아영은 그제야 맞지 않는 껍데기를 벗은 신지은은 여전히 기품 있고 아름다운 신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신지은은 주변의 탄성을 들으며 거울 속 자신을 바라봤다.
그녀의 표정엔 자부심이 서려 있었다.
‘그래. 이게 바로 신씨 가문 아가씨의 본모습이지. 우아하고 고귀해.’
신지은은 거울 앞에서 여러 각도로 포즈를 잡으며 사진 몇 장을 찍어 한 사람에게 전송했다.
띵동, 띵동, 띵동.
연달아 울리는 문자 알림음이 회의 중이던 해강 그룹 임원들의 보고를 끊어버렸다.
순간, 회의실 안의 임원들이 모두 얼어붙었다.
‘누가 감히 대표님이랑 회의 중인데 핸드폰 무음 모드를 안 켰지? 죽으려고 환장했나?’
하지만 그들은 이내 그 알림음의 주인공이 바로 강인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그 범인이 대표님이었구나. 다행이네.’
임원들은 곧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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