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화 정말 신지은 같은 여자랑 결혼할 거야?
동창회 장소는 온정 그룹 산하 호텔이었다.
민유한과 손아영이 도착했을 때 이미 룸 안에는 많은 익숙한 얼굴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와! 우리 민유한 임원님과 손아영 아가씨께서 오셨네!”
“2년 만이네. 우리 학교 최고 미남, 최고 미녀는 더욱 고귀한 기운이 흐르네!”
동창들이 두 사람을 보고는 많은 이들이 일어나 열정적으로 인사를 건네며 칭찬의 말들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하지만 한 명. 예외가 있었다.
스무 살 조금 넘은 한 여성이 냉정한 눈빛으로 민유한과 손아영을 바라보며 콧김을 살짝 뿜었다.
“둘 다 참 잘난 척이네!”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입구를 바라봤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가 깊이 생각하기도 전에 누군가 먼저 신지은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 순간 그녀는 잠시 숨이 멎는 듯했다.
“맞다. 우리 학교 최고 미남. 신지은은 어디 갔어? 오늘 너랑 같이 안 왔어?”
“조금 늦게 올 거야.”
민유한도 뜻밖이었다. 신지은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니.
그리고 그녀에게 연락하려는 순간 다른 조금 후덕한 남자 동창이 비웃듯 말했다.
“내가 보기에 말이야. 신지은 같은 얼굴 평범한 여자가 우리 최고 미남이랑 어울릴 리가 없어.”
“그러게. 듣자 하니 원래 신지은이 죽기 살기로 민유훈을 쫓아다니며 수작까지 부려서 겨우 여자친구가 됐다던데.”
“그동안 우리 유훈이만 속상하게 됐잖아.”
“매번 유훈이랑 신지은 사진 볼 때마다 정말 불편하더라고!”
“어울린다고 하면... 난 우리 학교 최고 미남은 최고 미녀랑 더 잘 어울린다고 봐. 부잣집 딸과 인생 역전한 최고 미남이라니... 얼마나 낭만적이야!”
이 말을 한 동창은 살짝 눈치를 보며 민유한과 손아영을 힐끔 쳐다봤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그 말에 일제히 호응했다.
손아영은 놀림을 받아 볼이 붉어졌지만 자신의 이미지를 잃지 않기 위해 일부러 화난 듯이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너희 말 함부로 하지 마. 나랑 민유한은 그냥 친구일 뿐이야.”
민유한도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모두에게 경고했다.
“지금 하는 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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