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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인호 오빠, 나... 오빠 좋아해

신지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민유한은 순식간에 얼굴이 새하얘졌고 방 안의 공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하지만 반박할 수는 없었다. 어제 민유한이 분명“오늘은 내가 쏜다.”라고 큰소리쳤었으니. 노유민은 신속하게 계산서를 들고 와서 공손히 말했다. “민유한 씨, 이번 총사용 금액은 9억 7천만 원입니다. 결제는 휴대폰으로 하시겠습니까? 카드로 하시겠습니까?” “뭐, 뭐라고요? 9억 7천만?” 민유한은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많다고? 혹시 뭔가 더 붙인 거 아니야?” 그는 다급하게 계산서를 받아 검토했다. 노유민은 불쾌한 눈빛을 살짝 드러냈지만 차분히 설명했다. “민유한 씨, 금액이 이렇게 나온 이유는 어제 식사 때 주문하신 루이 13 세 세 병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술은 한 병 가격만 해도 2억 원입니다.” “...” 민유한은 입술을 깨물고 아무 반박도 하지 못했다. 계산서에는 한 점의 과장도 없었으니까. 가장 큰 금액은 술값이었다. 그건 어제 그가 허세를 위해 직접 주문한 술이었고 원래는 신지은에게 결제 부담을 떠넘길 계획이었다. 노유민은 그의 침묵을 보며 다시 한번 결제 방식을 물었다. 하지만 민유한은 계산서를 꼭 쥔 채 얼굴을 붉혔고 부끄러움인지 억울함인지 알 수 없는 뜨거움에 화끈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어제의 뻔뻔함이 오늘의 수치심으로 돌아왔다. 어제 그렇게 잘났던 그는 오늘 얼마나 초라한가! 다른 동창들도 이제야 상황을 이해했고 그들은 그동안 돈 많은 척하던 민유한과 손아영이 사실 신지은의 돈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세상에... 우리가 이렇게 오래 속았다고?” “더 심한 건 두 사람이 남의 돈으로 호강하고 있었다는 거야.” “정말 신지은이 보살이었네. 우리가 그렇게 비아냥거렸는데도 화 한 번 안 내고 참았잖아.” 몇몇 남학생들은 시기 섞인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와... 민유한은 누구한테 기도했길래 신지은 같은 여자친구를 사귀게 된 거야? 난 왜 못 찾는 거지?” 이때 강인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지난 몇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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