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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아직도 그놈이 걱정돼?

신지은은 강인호의 상처받은 눈동자에 숨이 다 턱하고 막혔다. 강인호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할 수밖에 없게 만든 스스로가 한심하고 미워 견딜 수가 없었다. “오빠...” 신지은이 팔을 뻗으며 다시금 강인호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하지만 강인호는 이번에도 역시 그녀의 손길을 거부했다. 심지어 고개까지 돌려버렸다. “나는 저딴 쓰레기한테 너 못 줘. 끝까지 반대할 거야. 네가 날 증오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녀 걱정만 했다. 신지은은 코가 시큰하고 눈물이 핑 돌아 그대로 강인호의 품에 와락 안겨버렸다. 그러고는 빨개진 얼굴을 들어 올리며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 채 입을 열었다. “오빠, 만약 내가 원해서 잠자리를 했다고 하면 그 상대는 분명 오빠일 거야.” 강인호의 숨이 아주 잠깐 멈췄다. 신지은은 그가 그러든 말든 허리를 더 꽉 감싸안으며 마치 연체동물처럼 그의 품에 찰싹 안겼다. 강인호는 빈틈없이 달라붙어 오는 말랑한 몸에 넋을 놓고는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그녀의 허리에 감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금방 다시 정신을 차렸다. “신지은, 너는 대체 나한테 뭘 원하는 거야...” ‘민유한 때문에 나를 얼마나 더 농락할래? 이번에는 또 나한테서 뭘 가져갈 생각인 건데?’ 신지은은 상처에 절여지다 못해 이제는 체념한 듯한 그의 말에 가슴이 아파 뭐라 대꾸하지 못했다. 꼭 누군가가 무딘 칼로 심장을 후벼 파는 것처럼 가슴이 너무나도 아팠다. “꼼짝 말고 손들어!” 그때, 두 사람 뒤로 날카로운 음성이 들려왔다. 깜짝 놀란 신지은은 곧장 풀장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이제 막 도착한 경찰들이 있었다. 하지만 약에 취한 사람들은 경찰이 왔는데도 멈추기는커녕 오히려 더 흥분하며 움직임을 더해갔다. 경찰은 그 광경에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그들을 강제로 떨어뜨려놓고 진압에 나섰다. 그때, 팀장으로 보이는 경찰이 신지은 쪽으로 다가왔다. “신고자분?” 그는 그다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찰싹 달라붙어 있는 두 남녀를 아래위로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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